용석춘 칼럼
철도길, 정치앵무새들 구두선에 그쳐
용석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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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3/10 [18:3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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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길, 정치앵무새의 구두선에 그쳐

앙꼬 없는 찐빵, 공약내건 최문순 지사가 나서야

의회무시, 군수보이콧한 군정관계 회복부터

똥 묻은 정치인들 나서지 말아야

황영철 의원, 여야를 떠나 홍천군의 100년 대계를 생각하라

 

 


지난 8일, 홍천군과 더불어민주당강원도당과 홍천지역위원회 간 당정협의회가 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당정협의회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용문~홍천철도를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하고,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원주~홍천~춘천 종단철도망도 조기 건설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회의결과, 이러한 내용들은 종전의 논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회의로 그저 관심을 공유하는 것에만 그쳤다는 평이다.

 

이날 회의결과를 접한 군민들은 “민주당이 집권여당의 프레임으로 홍천의 현안문제인 철도건설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로 한발 앞선 해결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했다. 그런데 회의결과 역시, 묵은 정치앵무새들의 구두선에 그친 정치이벤트에 지나지 않았다”며 실망을 금치 못했다. 참석자의 면면을 살펴 본 A씨는 그저 묵은 당원들과 군의 국, 과장 간의 인사교류에 지나지 않다고 혹평했다. 또한 홍천읍내서 수십 년 간 의류상을 운영하는 최씨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 다를 게 없다”며 “매번 정치인들이 앵무새처럼 되뇌는 기찻길에 오히려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 촛불정국 때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고 도지사며 군수도 내리 민주당을 선택했는데 지금은 알바조차 구하기 부담스럽다며 촛불정부도 탄핵정부나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이번 당정협의회는 무엇보다 허영 민주당도당위원장이나 조일현 위원장 두 사람이 현역의원도 아닌 원외지역위원장으로서 과연 무엇을 얼마큼의 비중을 갖고 묵은 현안문제를 다룰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앞섰다. 먼저, 허영 도당위원장이 강원도 18개 시군을 두루 살피는 것은 자신의 내년 총선과 관련된 행보이지, 홍천지역의 현안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는 입장도 능력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더불어민주당강원도당이 신년에 강원도정과의 당정협의와 청와대에서 발언한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된 내용 말고는 홍천군의 현안문제를 다룬 예가 단 한건도 없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조일현 위원장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당의 출마후보자가 자신의 성향과 다르다하여 허위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오히려 직위를 이용해 단수공천 후보를 탈락시키고, 당의 정체성과 다른 후보를 공천해 선거에 실패하고 당의 정체성을 흐리게 한 민주당의 적폐대상이다. 당시 허위사실을 유포한 당사자는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것은 자신의 총선출마를 가시화하려는 이벤트나 다름없는데, 결국 이날의 모임은 정당정치서 홍천군정과 집권여당의 정책조정을 논하는 생산적인 모임이 아니라 자신의 얼굴이나 알리려는 추한 이벤트에 지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선직후, 강원도 시군을 돌면서 지역 현안문제를 상생협의 한다고 원팀비전 토론회를 진행했지만, 유독 홍천군만 비켜갔다. 그 이유가 뭔가? 최 지사는 지난 두 번의 지방선거에서 ‘홍천-용문’간 수도권 전철연결을 공약해 홍천군민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사람이다. 그러나 지사취임 이후, 단 한 번도 공약에 대하여 이행여부를 언급한 적이 없다. 이날 당정협의회가 앙꼬 없는 찐빵이 된 것은 최문순 강원지사가 빠졌기 때문이다. 철도공약은 허필홍 군수의 공약이자 최지사의 두번 째 공약이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모두 공약으로 내세워 군민들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지만, 막상 당선되고 보니 각자가 어떡해할지 방법이나 로드맵이 전혀 없다. 이들은 공약으로 잘 써먹었지만 플랜이 전혀 없는 것이다. 참으로 답답하고 한심스런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필자는 본지를 통해 몇 차례 홍천군의 마지막 성장 동력인 철도건설에 대하여 언급한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홍천군이 앵무새처럼 한 얘기를 또 다시 반복하지 말고, 이제는 강원도와 협의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즉, 포커스를 바꾸어 홍천의 철도건설은 홍천의 문제가 아니라 강원도의 문제로, 강원도정의 핵심 어젠다로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 최문순 지사에게 공약이행을 압박하고 문재인 정부에도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홍천군은 현재 군번영회가 발 빠르게 1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1만 명이 아니라, 7만 군민 모두가 동의되는 방법으로 확고한 신념을 준비해야 한다.

 

최근 황영철 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국회에서는 `알짜배기 위원회'로 꼽힌다. 황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강원지역의 예산 확보에 커다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홍천군으로선 최적의 기회이다.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군수고 도지사고 여야를 가리지 말고 먼저 황의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게 당신들 몫이다. 그게 정치고. 홍천군이 왜 당정협의회를 갖는가? 집권여당의 들러리가 아니라 홍천군정의 현안 사업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이젠 집권여당만이 아니라 야당이라도 지역문제에 해결점이 있다면 당장 찾아서, 모셔서 합력하고 공조해 지역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한 홍천군의회도 군민이 민주당에 다수를 점해 주었으면, 이제는 각자의 위치에서 어설픈 보이콧이 아니라 제대로 된 군정감시와 대안제시로 홍천군정의 발전적인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파행을 걷고 있는 홍천군의회는 당장 의회를 재개해야 한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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