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홍천시장 1> 시장이 달라져야 시장이 산다!
용석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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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1/11 [20:1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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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6기 노승락 홍천군수가 지난 9일 새해 군정방향과 주요시책을 발표했다. 민속5일장과 전통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장현대화사업과 주차장 확충, 그리고 공약사항인 70년대 풍경의 재래시장을 조성해 관광지화 하겠다고 밝혔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홍천군의 의지를 엿본다. 그러나 재래시장 활성화는 구호나 공약에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시장마케터에 의한 시장분석과 소프트웨어적 발상이 우선되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     ©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필자는 홍천지역경제의 핵심화두인 전통재래시장 살리기에 대한 시장진단과 함께 대처방안을 독자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난 2일부터 개최된 홍천강꽁꽁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풍성한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주최 관계자는 연일 성시를 이루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인파가 몰린다고 하니 행사가 끝날 때까지 그 열기가 식지 않길 기대한다. 그러나 축제장내의 인파가 아무리 몰려들어도 축제장 밖의 읍내 재래시장에는 별다른 파급효과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오히려 이전보다 장사가 안 된다고 말하는 상인도 있다.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는 분명히 있다. 손에 와 닿지 않을 뿐이지 축제브랜드이미지제고와 한시적인 고용창출은 부인할 수 없다. 문제는 읍내 재래시장 안에 있다. 지역축제와 연계된 원스톱 스토리가 전혀 부재한 것이다. 외지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마케팅이 전혀 없다. 시장 안에서 장사하시는 분 중에는 축제가 있는지도 모르는 분도 많았다. 관광객 대부분은 행사장입구에 위치한 GS슈퍼마켓이나 농협파머스마켓에서 필요한 용품을 구입하고 축제장 내에 마련된 식당을 이용하고 있었다. 축제대목은 엉뚱한데서 보고 있는 것이다. 
 
재래시장은 장날에만 북적일 뿐 평일에는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다. 시장에 들어서니 왁자한 웃음도 떠들썩한 흥정도 없다. 재래시장 상점에 펼쳐진 삶은 고기와 족발이 주황색불빛에 어른대지만 그리 식욕을 돋우진 못한다. 가끔 불그스레한 어르신들이 낡은 샤시문을 여 닫을 뿐이다. 장날에 지붕 안에 있는 어물전엔 오히려 평상시보다 손님이 없다고 한다. 밖에 보부상이 펴놓은 생선이 더 잘 팔리니 5일장이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다. 이것이 홍천재래시장의 현실이다.
 
아무리 내 지역서 큰 행사가 치러지고 축제장의 열기가 높아도 그 열기를 시장 안에서 담아내지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홍천군에서 여러차례 도 단위나 전국 단위의 체육대회를 유치했지만 시장경제에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됐지는 자문해 볼 일이다.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마케팅을 내놓아야 한다. 외지인들이 홍천시장에 돈을 풀고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승락군수는 70년대 풍경의 재래시장을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어떻게 재현될지 모르나 구두선에 그치지 않길 바란다. 
 
민선6기서 홍천군의 시장현대화사업추진 T/F팀이 홍천시장의 시설현대화를 통한 프레임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12월까지 진행될 이 사업은 슬레이트지붕철거 및 아케이트 설치, 전기, 소방, 가스배관, CCTV, 상하수도정비, 노면정리, 공용도로, 휴식공간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장현대화사업이 시장의 낡은 건물을 치우고 새 지붕으로 바꾸고 길만 넓히는 것이 아니라 시장사람들의 마인드도 함께 변화되어야 한다.

시장 안에서 공급되는 제품이 달라야 하고 차별화되어야 한다. 대형마트나 유통업체의 서비스마케팅이 구 시장 안에서도 적용되어져야 경쟁력도 생기고 시장도 살 수 있다. 자본주의 시장경쟁서 대형마트나 유통업체만 탓할 순 없다. 어찌 보면 그동안 나랏돈에만 의지해온 재래시장의 한계가 여기에 있다. 아무튼 시장현대화사업은 주변의 환경개선과 함께 소프트웨어적 시장마케팅의 혁신을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는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획일적인 사업추진과 무분별한 예산집행에 먼저 문제점을 진단하고 후(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10여 년 동안 전통시장에 시장현대화사업명목으로 3조3천억 가량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그 결과는 형편없었다.

침체국면서 바닥을 치고 있는 홍천재래시장이 다시 살기 위해선 지붕만 갈 것이 아니라 지붕아래 시장사람이 변해야 시장이 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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