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홍천시장 4> 전통시장, “소프트웨어혁신에 관심을 두라”
홍천군은 시장 좀먹은 불법 자릿세징수 근절해야
용석춘편집장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5/04/04 [09:49]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 대형마트 영업제한 위법' 판결의 또 다른 그림자

정부가 전통시장 살리자고 쏟아 부은 돈이 3조5천억이 넘는다. 그런데 변화는커녕 오히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쏟아 부은 돈이 대부분 전통시장의 주차장이나 진입로 등 하드웨어적인 시설현대화에 투입되었다. 그러나 정작 상인들의 교육이나 시장의 내실을 다지는 소프트웨어혁신에는 1/10도 쓰지 않았다. 아닌 말로 정부의 예산지원이 당장 눈에 띠고 생색만 내는 겉치장에 집중됐다는 얘기다. 그러니 전통시장 살리기가 매 선거 때마다 시장상인들의 표를 의식한 정치 쇼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 마련이다. 
 
 ▲ 북적이는 대형마트

전통시장과 달리 정부규제가 유난히 강화됐던 대형마트는 오히려 급성장했다. 시장경쟁의 독점적 우위를 갖는 것은 단순한 시설현대화로만 해결되지 않는 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다양하지 못한 상품에 가격도 비싸고 상인들까지 불친절하다면 무슨 이유로 전통시장을 찾겠냐는 것이 소비자의 판단이다.
 
▲  장날, 홍천중앙시장 모습, 시설현대화사업이 진행된 곳이지만  장날임에도 사람이 없다.

홍천군은 중앙시장에 이어 재래시장에 또 다시 시설현대화사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소프트웨어적 혁신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홍천군은 시설현대화사업이 추진되는 동안 이곳 상인들이 자생능력을 보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해야 한다. 상인들의 서비스의식을 전환시켜야 한다. 다양한 마케팅기법이나 상품관리 등 효율적인 서비스경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더 이상 실패한 시장정책을 답습하지 않길 바란다. 


▲    시장상인회서   자릿세를 징수하고 있다.

또한, 홍천군은 최근 홍천시장경제를 좀먹는 시장상인회의 자릿세징수와 같은 불법행위를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불법을 행한 상인회가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을 앞세워 시장 간담회를 갖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모순이다. 시장상인회의 존재가 몇몇의 사익을 취하는데 오용되어선 안 된다. 상인회가 제 구실을 할 수 있도록 대다수 상인들도 불법을 방관해선 안 된다.

 
▲  산타카테리나시장(Mercat de Santa Caterina) 
 
미국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 주요도시의 전통시장들이 관광쇼핑 명소로 자리 잡은 것은 상인들의 적극적인 자정노력과 정부지원이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했다. 홍천군과 정치인들은 이제 더 이상 인기영합식의 혈세를 낭비하거나 세 치 혀로 시장상인들의 자립의지마저 꺾는 일을 반복해선 안 된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