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홍천시장 3> 시장주차타워의 의문,자릿세 횡포 근절되어야
용석춘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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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07 [19:4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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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상권의 일원화와 시장주차타워의 의문

홍천 ‘전통시장상인회’와 ‘민속5일장상인회’가 지난달 26일 홍천군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음식나눔’ 행사를 갖았다. 두 상인회는 행사를 통해 상권일원화에 따른 화합의 모습을 군민에게 보여 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물리적 화합에서 실질적인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시장상인회로 거듭 나야 한다. 
 

2008년 두 상인회는 갈등으로 인해 갈라진 장터를 운영한지 6년 만에 그리고 다시 상인회가 연합해 장터로 돌아 온지 1년만이다. 그 속이야 어떻든 겉으론 잘 봉합된 모습이다.

재래시장의 두 상인회가 일원화할 수 있었던 이면엔 민선5기 허필홍 전, 군수의 공력(?)이 크다. 이는 허군수가 민선5기 제1공약으로 내 세운 공약이었는데  임기 내 이를 지키기 위해 막판까지 무리한 애를 썼기때문이다. 그 단적인 예가 신장대리에 위치한 값비싼 한국기독교장로회 홍천교회부지를 매입해 24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시장주차타워를 건립하는 것이었다. 주차타워를 건립하는 것과 시장상인회의 장터연합이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장주차타워' 건은 이미 군의회서 부결된 안건이었다. 그러나 어찌된영문인지 다시 재심의 되었고 가결됐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경예산이 확보됐다.  홍천군은 홍천교회를 33억8천만원에 매입했다. 주차타워 건립은 80억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시장주차장 부지로 주변에 군유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비싼 사유지를 매입한 것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홍천군이 토지가 필요해서 수용한 것이 아니라 홍천교회에서 홍천군에 토지매입을 건의해 매입했다는 것이 납득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석연치 않은 의심이 꼬리를 물었던 것은 시장상인회 회원일부가 반대하는 군의회 의원들에게 다음 지방선거를 앞두고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 토지매매과정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아무튼 당시 신영재군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군의원들이 반대해 부결된 것이 갑자기 재심의를 열게되고 찬성으로 돌렸다는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상인회가 반대하는 군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했다는 뒷담화가 사실로 반증되는 대목이다. 어쨌든 비싼 땅을 매입해 주차타워가 결정나면서 시장이 일원화 되는데 효자노릇을 한 것은 틀림이 없다. 주차타워가 제대로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할 뿐이다.
 
시장상인회가 1년을 기념해 음식을 나눈 행사를 보고 홍천군의 경제협력과장은 ‘상권화가 성공적으로 안착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평했다. 하지만 과연 상인들의 상권일원화가 성공적으로 안착되었는지는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일이다. 
 
상권이 한 곳에 단일화되면서 시장은 소비자를 한 곳으로 집중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소비자의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상인회간의 수입창출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을 내는 재래시장 상인들은 세금을 내지 않는 5일장 상인들보다 현저하게 위축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시장 밖의 5일 장거리는 사람들로 크게 북적거렸지만 시장 안은 바깥과 사정이 판이하게 달랐다. 여전히 어둡고 침침하고 썰렁한 것이 대비가 됐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지만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 전에 이곳도 큰 돈 들여 시장현대화사업 명목으로 추진된 시장이지만 예전의 정감어린 시장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속에 채워진 시장마케팅은 부재했다. 민속5일장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시장마케팅이 절실한데도 현재의 시장구조 속에선 기대하기 힘들다. 여기서 시장상인회의 존재이유가 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어떠한가? 물리적인 화합을 넘어서 이제는 시장상인회 모두의 혁신이 요구되는 것은 아닌지? 시장사람들이 변하지 않으면 홍천군의 적극적인 시장개입도 필요하다.  

고질적인 시장상인회의 자릿세 횡포 근절되어야

최근, 본사에 한 제보가 날아왔다. 상인회의 자릿세문제가 다시 꿈틀댄다는 제보다. 오래 전 상인회의 자릿세 횡포로 홍천전통시장이  MBC방송을 탄 사례가 있었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그 명목은 달랐지만 여전히 오해소지는 지울 수 없었다.

무상으로 도로점용허가를 내 준 홍천군은 관리감독을 철저해야 한다. 한편, 유상으로 도로점용허가를 받은 5일장상인회도 자리에 따른 권리금 등의 오해 소지를 불식시켜야 한다. 홍천의 ‘전통시장상인회’와 ‘민속5일장상인회’가 7년 전 갈라진 이유를 잊지 않고 있다면 불법적인 요소는 사전에 차단돼야 한다. 과거처럼 한 평도 안 되는 노점서 장사하시는 노인들의 소중한 돈을 갈취해선 안 된다. 두 상인회간의 물리적 화합은 이루었지만 이젠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어느 한 쪽이 손해 보는 장사를 원치 않는 것이 장사 생리가 아닌가?  

지붕을 갈아 씌우는 것만이 아닌 지붕아래 채워질 시장의 변화된 모습부터 

노승락 郡守가 ‘시장현대화사업추진 T/F팀’을 구성하고 또 ‘경제현안사업추진단’을 설치해 신규농공단지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과장 직위를 5급사무관서 서기관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이다. 문제는 지붕을 갈아 씌우는 것만이 아닌 지붕아래 채워질 시장의 변화된 모습이 무엇이고 어떠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중앙시장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시장의 조감도가 나왔다지만 천편일률적인 설계서 벗어나길 기대한다. 전문 시장마케터가 참여하고 시행과정서 상인뿐만 아니라 군민들의 목소리도 담아내길 바란다.  

홍천군의 경제정책이 달라져야 한다

노승락 郡守는 신규 농공단지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 환영하는 바다. 다만 기존 농공단지에 분양된 기업들의 현 주소가 어떤지 살펴볼 일이다. 100% 분양완료에 기업유치 100%라고 설레발치던 화전농공단지의 현 모습이 현재 50%가동률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오지 않는 기업에 혜택주고 보조금 다 빼주고 부동산투기에 협력한 꼴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홍천의 전직 국회의원인 J씨도 이곳의 땅을 영농 법인으로 분양 받아놓고 몇 년째 생산 활동을 하지 않고 비판을 받고 있다. 정작 필요한 사람은 비싼 사유지를 얻어야 한다.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해야 한다. 
 
군의원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할 일이다. 제발 동네에 반장 이장이 하는 일을 뺏지 말고 제 일들을 찾길 바란다.

필자는 작년 10월 경 한 지인으로부터 수도권에 있는 회사를 홍천에 이전하고 싶다해 농공단지를 알아 본 적이 있다. 역시 군에서는 개인 사유지가 아니고서는 구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홍천경제현실이다. 

노郡守가 경제협력과장을 서기관으로 업시켜 힘을 실어주는 이유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고육책이다. 그렇다면 짜잘한 것에 휘둘리지 말고 지역경제를 회생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

기업유치도 영양가 있는 기업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젊은 인재들을 많이 고용해야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 남는 것인데 그동안 대부분 기업들이 저임금의 비정규직만 찾는 기업이 많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정작 지역경제에 도움 되기보다 우리 군민이 위험한 산재근로환경에 놓여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경계해야 한다. 
 
지난 달 성황리에 마쳐진 홍천강 꽁꽁 축제서 50만이 넘는 관광객이 홍천군을 찾아왔다. 전해에 경제파급효과가 246억이라니 축제위원회서는 그 수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그 수치 산정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암튼 대단한 장족의 발전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축제장 밖의 홍천읍내시장서는 어떠한 특수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축제장과 읍내시가지와 연계된 시장이슈나 차별화된 시장정책이 부재한 탓이다.
 
노승락 郡守는 이번 겨울축제의 결과를 보고 ‘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의욕을 밝혔다. 꽁꽁축제의 대단한 가능성을 본 것이다. 다만 ‘문화재단’이라는 또 다른 옥상옥(屋上屋)을 만들기보다 현재의 축제위원회에 힘을 실어 주는 것이 마땅하다. 3년만에 성공의 단초를 만든 축제위원회에 그 파이를 키울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현명하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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