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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밭뜰 詩人 안원찬] 철봉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3/13 [21:20]

[긴밭뜰 詩人 안원찬] 철봉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2/03/13 [21:20]

 

 



철봉

 

 

, 고등학교 다닐 때

 

키 큰다는 바람 같은 말에 홀려

 

쉬는 시간마다 철봉에 매달려 있던 K

 

수업에 늦어 꾸지람 들었다

 

공부보다 키 크는 게 우선이라던 K

 

불혹지년에 홍천 장터에서 만났다

 

키 크기는커녕 팔만 쭉 늘어났다

 

서 있을 때면 손끝이

 

무릎 밑까지 내려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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