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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수완박 필요한가" vs 이낙연측 "어안이 벙벙"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6/30 [19:49]

이재명 "검수완박 필요한가" vs 이낙연측 "어안이 벙벙"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1/06/30 [19:4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문진영의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서도 현행법 위반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자, 반이재명계가 이 지사를 맹비난하고 나서는 등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양자간 갈등이 폭발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이재명 지사는 30일자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수완박'에 대해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은 시기상조 같고, 필요한지도 공감이 안 간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다른 사안과 비교해 윤석열의 선택적 정의 행사로 수사가 공정하게 이뤄졌느냐는 측면에서 선택적 정의를 행사했다고 본다. 그 점에서 조 전 장관이 다른 사람에 비해 억울하게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데 일부는 타당하다"면서도 "그러나 선택적 정의를 행사하는 검찰에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현행법에 위반되는 행위를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억울하다, 잘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본인이 무죄라고 말해 재판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친조국 진영과 일정 거리를 뒀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즉각 공식논평을 통해 "그간 검찰개혁의 요체는 '검수완박', 즉 검찰의 완전한 수사권 박탈을 목표로 해 왔다"며 "검수완박이 시기상조 같다거나 더 근원적으로는 검수완박이 필요한지도 공감이 가지 않는다니 대체 검찰개혁의 의지가 있기나 한 거냐"며 질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정권의 명운을 걸고 검찰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그런데 평소 틈만 나면 '원 팀'을 강조해 오던 이 지사가 검찰개혁의 시급성을 부인하고 나서 모두를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출마 선언을 거론하며 "법과 상식, 공적, 자유민주주의를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를 '약탈정권'으로 매도했다"며 "윤 전 총장의 오만방자한 태도의 근원은 권력화된 검찰 조직 그 자체다. 이런 윤 전 총장을 보고도 검찰개혁의 시기상조론을 펴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소 이 지사는 검찰개혁에 미온적이었다. 특히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극도로 자제해 왔다"며 "민주당과 정부에는 가차없는 비판으로 날을 세워 온 이 지사의 윤석열 눈 감기와 검찰개혁 시기상조론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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