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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보수개혁 가능한가?

황영철의원의 불구속 기소로 본 홍천의 보수정치

용석춘 편집장 | 기사입력 2017/08/30 [19:08]

홍천의 보수개혁 가능한가?

황영철의원의 불구속 기소로 본 홍천의 보수정치

용석춘 편집장 | 입력 : 2017/08/30 [19:08]
황영철의원의 불구속 기소로 본 홍천의 보수정치


홍천군의 최다선 국회의원은 5선의 이재학 전, 국회부의장이다. 그 뒤를 이은 황영철 국회의원이 지난 총선서 3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러나 홍천군 보수 세력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황의원이 지난 17일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지하는 홍천군민의 자랑이 염려와 근심으로 그리고 배신감에 이르게 됐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황의원이 3선의원으로 힘 있는 정치지도자로서 중앙과 지역에서 멋진 정치리더십을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어느 한 유권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당을 떠나 지역의 일꾼을 키운다는 마음에 처음으로 황 의원에게 표를 주었다고 말했다. 정치색보다 크게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만들어 낸다는 것에 무게를 둔 것이다. 물론 법의 최종 판단까진 그 무엇도 예단할 수 없다.     

황의원은 지난해에도 금품수수 건으로 고발된 사례가 있었다. 법원의 무혐의 또는 국회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판결로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이제, 박근혜정권이 무너지고 문재인정부가 들어서면서 법의 잣대가 어떻게 내려질지는 자못 귀추가 주목된다.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법의 잣대까지 고무줄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 여든 야든 내가 속한 당이 집권당의 경우 면죄부를 받았던 오해가 적지 않았다.      

국회의원들이 보좌진들의 급여를 꺽는 예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필자가 알던 모 전, 국회의원도 가까운 친인척들을 보좌진으로 구성하고 그에게 지급되는 급여들을 자신의 지역구관리나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례가 있었다. 보좌관을 수시로 교체하는 예가 다반사였던 이유가 바로 그것 아닌가? 어쨌든 이러한 사실이 내부고발 없인 알 수 없는 일이기에 이제 국회의원들에게는 등잔 밑이 가장 위험한 곳이 됐다.    

황의원은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정치를 주장해 왔다. 국정을 농단한 적폐세력들을 혁신하기 위해 박근혜 탄핵에도 앞장섰다. 덕분에 일약 청문회의 스타덤에도 올랐다. 그러나 황의원은 구시대의 수구꼴통들을 상대로 오랜 숙주들을 당해낼 수 없었다. 황의원은 헌정사상 보수의 첫 분당(分黨)으로 당을 쪼개 나왔다. 보수혁신의 아이콘을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후, 황의원의 모호한 정치행보에서 그의 혁신은 의심받게 되고 비판받게 된다. 쉽지 않은 혁신대열에 그는 다시 유턴했다. 황의원의 개혁 보수신당은 성공할 것인가? 필자는 당을 달리하지만 그가 보수혁신의 기수로 성공하길 바란다. 그것이 황 의원을 무조건 지지했던 홍천군민들에게 최소한의 보답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황의원과 한솥밥을 먹던 군수와 몇몇 지방의원들의 행보가 불투명하다. 이들은 수십 년 오랜 보수 동지였지만 결국 정치적 이해관계로 등을 돌리고 있다. 이들에게 옳고 그름의 가치는 없다. 수구보수세력들의 전형이다.

여든 야든 이당저당 옮겨 다니는 좀비정치인들 때문에 결국 지방정치는 추락되고 지역발전이 쇠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정치는 보수든 진보든 어느 한쪽을 궤멸시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공동체의 선을 위해 보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정반합의 논리이다. 그리고 자신의 노선에서 분명한 궤적으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다.

홍천의 수구보수세력들, . 과거 수십 년 동안 그들만의 리그로 지역정치와 지역경제를 움켜쥐고 있던 홍천의 수구적폐세력들이 과연 황의원이 추구하는 건강하고 합리적인 보수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자못 황의원의 진로가 궁금하다. 황의원의 건강한 보수, 결코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맞이하길 기대한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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