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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경영권 분쟁 오늘 종지부?

세간의 이목은 父 신격호·母 하츠코 의중에 집중

변상찬 기자 | 기사입력 2015/08/17 [08:10]

롯데 경영권 분쟁 오늘 종지부?

세간의 이목은 父 신격호·母 하츠코 의중에 집중

변상찬 기자 | 입력 : 2015/08/17 [08:10]
▲ 일본에서 돌아온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시사코리아=변상찬 기자] 경영권 분쟁을의 열쇠를 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가 오늘(17일) 일본에서 열린다.

부친 신격호 회장과,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가 장남 신동주 전 일혼롯데홀딩스 부회장, 혹은 차남 신동진 롯데그룹 회장의 우호세력이 될지 관심이다.

17일 롯데 안팎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신 회장은 14일 출국했으며 한국에 머물던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도 16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신 전 부회장 측으로 알려진 아버지 신 총괄회장은 주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의 뜻을 받는 후계자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 주주인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등기된 것과 관련해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가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이냐고 화를 내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이 기댈 곳이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등 가족뿐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미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계열사 사장들이 한 목소리로 신 회장을 지지하고 나선 상황에서 신 전 부회장이 꺼낼 반격의 카드는 가족의 지지와 지분이 유일하다는 해석이 힘을 얻는다.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는 광윤사이고 그 다음이 우리 사주로 이들의 지분을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면서 "이들의 동의만 있으면 이사진을 모두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승리하면 자신을 따르다가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두 형제의 모친인 일본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의 행보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신 회장이 L투자 회사를 장악하는 데 모친 하츠코 여사가 중대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L투자회사의 주요 주주 가운데 신 회장 외가 쪽 인사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는 설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볼 수 있다.

다만 그는 두 아들과 신 총괄회장 사이 갈등을 중재하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츠코 여사는 일본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두 형제 중 누구 손을 들어줄 생각인지를 묻는 말에 "모두 사랑하는 아들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인 광윤사의 지분을 15% 이상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하츠코 여사의 의중에도 관심이 계속 모일 전망이다.

재계 일각에선 이번 주총 결과와 상관없이 신동주·동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타협 없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경우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재산에 대한 상속문제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결국 주총 표대결로 승패가 갈린다 하더라도 참패를 본 어느 한쪽에서 깔끔하게 승복할리 만무하다. 결국 상속문제까지 갈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시선이다.



원본 기사 보기:시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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