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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학습병행제 확산…고교-전문대 통합 교육 도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확대…학교에서 기업현장·직업교육으로 중심 이동

송미라기자 | 기사입력 2015/04/20 [20:27]

일학습병행제 확산…고교-전문대 통합 교육 도입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확대…학교에서 기업현장·직업교육으로 중심 이동

송미라기자 | 입력 : 2015/04/20 [20:27]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고, 대학입시와 학비 부담 없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필요한 직무능력을 키우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이 올 하반기 도입된다.
 
학교 중심에서 기업현장 중심, 직업교육과정으로 기술교육의 무게중심이 이동된다.
 
정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일학습병행제 확산방안’을 심의·확정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법제처 영상회의장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법제처 영상회의장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번 대책에는 그간 졸업생 중심으로 추진돼왔던 기업현장 중심의 한국형 도제교육제도인 일학습병행제를 고교·전문대·대학 재학생 단계의 정규교육과정으로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일학습병행제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개혁과제)의 하나로, 능력중심사회로 가기위한 현장중심의 맞춤형 교육훈련 정책이다.
 
먼저, 올 3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9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2017년까지 전국 41개 국가산업단지로 연계·확대되며,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정 방식 및 지원 방식도 내실화된다.
 
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통해 전략산업분야를 정하고 해당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가 선정된다.
 
아울러, 우수한 직업교육을 위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시설장비 등 현장훈련 여건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산업단위 거점 공동훈련센터도 육성된다.
 
또한, 이번 확산 방안에는 전문대를 중심으로 특성화고와 일학습병행기업을 연계해 중·고급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육성사업(Uni-Tech)’ 계획이 포함됐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 협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4월 공청회를 거쳤으며 5월 사업설명회 및 합동 공모를 거쳐 7월 경 16개 시범사업단이 선정될 계획이다.
 
이 제도는 미국 IBM과 뉴욕시립대가 설립한 IT전문 고교·전문대 통합학교인 ‘뉴욕 P-Tech’ 사례와 최근 고숙련 인력 수요 증대에 따른 독일의 대학 일학습병행제인 ‘DHBW(Duale Hochschle Baden-Wurttemberg)’ 사례 등을 바탕으로 도입됐다.
 

▣ 뉴욕 P-Tech 사례

○ (P-Tech) IBM과 뉴욕시 교육청, 뉴욕시립대의 민관 파트너십에 의해 설립된 고등교육과정의 IT 전문학교로 고등학교와 대학의 교육을 통합 운영

○ (현장 실무와 결합된 프로그램 운영) 재학기간 동안 IBM 등 IT기업에서 1:1멘토 관계와 인턴십을 통해 프로젝트에 기초한 실무를 경험

▣ 독일 단축형 대학 일학습병행제(DHBW) 사례

○ (대학단계 도제훈련) 기존 4년제 대학과정을 3년으로 단축한 교육훈련(대학 3개월, 기업 3개월 쿼터제 구간정시 운영)을 통해 조속한 노동시장 진입

○ (정책 호응도) 전통방식(4년제, 180학점)과 비교할 때, 방학이 없는 집중 직업교육훈련 과정으로 운영(3년, 210학점)되며, 과정수료 후 약 95%가 해당기업에 채용

-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고, 3년 만에 학생 비용부담 없이 학위취득이 가능하므로 학생·학부모에게 큰 인기비결로 작용
 

참여 학생은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평가를 거쳐 산업계가 인정하는 국가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참여 기업은 교육훈련프로그램 및 기업현장교사 수당 등 인프라 지원과 함께 교육훈련비 지원을 받는다.
 
Uni-Tech 제도가 도입되면 특성화고와 전문대학의 직업교육과정 간 연계성이 강화돼 사회에서 필요한 중·고급 기술인력이 양성되고, 고교 3학년 말, 대학입시 기간 및 방학 등 버려질 수 있는 시간에 공백기간 없이 집중교육을 함으로써 6개월∼1년까지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 단계 일학습병행제는 3~4학년 학생이 학기제 방식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는 ‘IPP(장기현장실습)형 일학습병행제’가 도입된다.
 
올 하반기부터 인하대, 숙명여대 등 4월에 선정된 전국 14개 대학(843개 기업-2153명 참여)에서 시범 운영된 후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재학생 단계 일학습병행제 확산방안>

재학생 대상

명 칭

주요 내용

추진 현황

<고교 단계> 특성화고 2∼3학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학교(3일)와 기업(2일)을 오가며 직업교육+도제훈련 통한 현장성 제고

창원기계공고, 광주공고 등 9개 특성화고 (156개 기업-527명 재학생 일학습병행제 참여)

<전문대 단계>고교+전문대 통합교육

고교·전문대 통합교육 (Uni-Tech)

전문대 중심 고교과정 통합 운영

’15년 하반기 16개 시범사업단 선정 예정

<대학교 단계>4년제 대학 3∼4학년

IPP형 일학습병행제

3∼4학년 학생이 학기제(4∼6月) 방식으로 일학습병행참여

인하대, 숙명여대, 목포대 등 14개 대학 선정(올 下 시작),843개 기업,  2153명 학생 참여

이밖에 이번 일학습병행제 확산방안에는 ▲재직자 평생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대학의 ‘성인학부’ 체제로의 학사시스템 개편 ▲재직자 일학습병행 ‘고숙련 마이스터과정’ 시범도입 ▲대기업과 공공기관 선도사례 확산방안 ▲일학습병행제 각 부처 전담기관 지정을 통한 부처특화형 모델 발굴 등 일학습병행제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협업방안이 관계부처 합동대책으로 포함됐다.
 
참고로 성인학부는 학령기 학생 중심으로 설계된 학사시스템 등을 성인 친화적으로 개편·운영되는 단과대학 형태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5일 일학습병행제 현장인 경남 창원 동구기업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재학생 일학습병행제)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발달한 도제교육 모델을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하여 고교 직업교육을 산업수요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5일 일학습병행제 현장인 경남 창원 동구기업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재학생 일학습병행제)는 독일과 스위스에서 발달한 도제교육 모델을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해 고교직업교육을 산업수요 중심으로 전환키 위해 추진되고 있다

고숙련 마이스터 과정은 일학습병행제로 성장한 재직근로자 등에게 대졸 4년제 이상의 고숙련 직무기술 향상을 목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현장이 연계된 자기주도형 교육훈련과정으로 올 하반기 한국기술교육대에서 2개 과정을 운영한다.
 
이날 황우여 부총리는 “재학생 단계에 일학습병행제를 적용해 고교, 전문대, 대학의 직업교육과정을 기업현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취업 후에도 지속적인 경력개발 체제를 확충해나간다면 우리 학생들이 조기에 기업이 필요로 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확대 추진 속에서도 내실있는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들의 세심한 노력과 긴밀한 협력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Uni-Tech 등 재학생 단계의 일학습병행제 확대를 통해 학생들은 입시와 취업 부담에서 벗어나 직무능력을 키우고 노동시장에 조기에 진입할 수 있다”며 “기업은 준비된 인재를 채용해 재교육 비용을 줄이고 기업주도 교육으로 맞춤형 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고용 확대와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도록 올 한 해를 ‘일학습병행제 정착의 해’로 삼고, 관계부처와 협업해 가지 않은 길인 ”기업현장 중심 도제식 교육제도“가 속도감 있게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문의 : 고용노동부 일학습병행팀 044-202-7273,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 044-203-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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