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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 열려

김지호기자 | 기사입력 2015/04/20 [19:45]

해외서도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 열려

김지호기자 | 입력 : 2015/04/20 [19:45]
 
▲ 18일 오후 6시(현지시각)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세월호 1주기를 맞아 미국,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18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전 세계 해외동포 동시 추모 집회 참가자 일동’은 성명서를 내고 “박근혜 정부는 진상규명 가로 막는 특별법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바다 속에 갇혀있는 세월호를 즉각 인양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1주기였던 지난 16일 해외순방을 떠난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성명서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이 없었다”며 “국민이 필요할 때 사라지는 대통령은 필요 없으며, 무능한 정부는 국민들에게 ‘가만히 있지 말라’고 강요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진상규명은 참된 추모에서 시작되며, 이에 해외 동포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는 날가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배보상 액수로 유가족과 국민을 이간질시키고,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하는 행태를 정부는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며 “세월호를 온전하게 인양해 실종자를 가족 품에 돌려받는 것은 피해자 가족의 권리이며 정부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릴레이 추모 집회 ‘진실을 인양하라’
 
18일 오후(현지시간) 독일에서는 현지 동포와 유학생 100여 명이 베를린 브란데부르크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분향했다. 집회 현장에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쓰여진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이 곳곳에 놓였다.
 
왼쪽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단 참가자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며, 독단적인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방식과 특조위 방해 시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 18일 오후 6시(현지시각)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현지 동포, 유학생 등 250명이 모인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같은 날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현지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자리로, 현지 동포 250여 명이 모여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는 음악회를 열었다. 
 
추모제에 참가한 소프라노 양세원씨는 “단지 눈물을 흘리는 거 밖에 할 수 없어 무력감에 잠겨 있었는데, 음악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추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프랑스 현지인들의 참여가 눈에 띠었다. 한불친선협회의 브누아 켄더는 “세월호 사건의 진실을 요구하는 투쟁은 한국 시민들의 몫인 동시에 모든 세상의 진보적인 시민들이 함께 싸워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프랑스 공산주의 연대 서기라고 소개한 모리스 퀴케만은 “지난 1년간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벌어진 모든 사건들에 대해 한국 정부가 대체 무엇을 숨기고 있는 건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실을 위해 유가족들이 목숨을 건 투쟁을 해야 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지금 한국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18일 오후 2시 '세월호를 잊지 않는 애틀란타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1주기 모임을 갖고 영화 <다이빙벨> 상영를 하고 있다.
 
앞서 참사 1주기인 16일 미국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는 '세월호 참사 1주년 추모 문화제'가 동시에 열렸다. 뉴욕에서는 대관음사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천보재가 봉행됐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총영사관 앞 기원소에서 추모제와 추모음악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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