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앓는 철도추진위”... 법적대응보다 추진위 해산 후, 재구성하는 것이 상책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4/03/07 [21:19]
홍천군범철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규설)와 홍천군번영회(회장 이규설)가 최근 홍천군의회에 이어 모 단체의 현수막게첨 갈등시비로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인 “용문-홍천광역철도” 건설사업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군민들의 반감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용문-홍천광역철도”사업은 지난 1월5일 예타조사 대상에 선정돼 군민들이 환호했고 예타조사 기관으로 선정된 KDI가 2월22일 첫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기관별 의견들을 청취했다. 홍천군민의 염원인 철도사업이 다행히 순항하고 있고, 이젠 예타통과와 조기착공을 위해 이제부터 홍천군민 모두가 더욱 대동단결해야 할 중요한 시점인데 총선과 맞물려 갈등의 수위가 정치적으로 비화되고 있어 자칫 대사를 그르칠까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본지는 “용문-홍천광역철도”사업과 관련해 “용산집회”이후 숱한 논고를 통해 홍천군민들의 염원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철도추진위의 난맥상과 새로운 방향설정에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문제점을 지적한 것은 비난이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찾자는 것이며 새로운 방향설정은 변경된 “용문-홍천광역철도”사업의 진행에 따른 발 빠른 대응을 민간차원에서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사실 집행부의 한계를 추진위가 대위해야 하는데 현재 추진위는 최초 구성시 열정을 갖고 시작했으나 용산집회 이후 많은 의혹을 증폭시켰고 이후, 민간단체로서 추동력을 잃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지난해 연말 이규설 위원장에게 기존 철도추진위를 해산하고 새롭게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 추진위가 군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에 집행부를 예전처럼 소수인원으로 재구성하고 실무기획팀을 신설해 앞으로 진행될 사업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위해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출범하자는 제안이다. 그래야 최근 부결된 추진위 활동지원에 관한 조례도 설득력을 갖고 철도사업이 완성될 때까지 한시적 조례제정이 가능하다는 합리적 판단이다. 추진위의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의회서 부결된 것은 이러한 원론적 이유를 간과했기 때문이다.
본지를 제외한 지역신문들이 비슷한 논조로 모 단체가 현수막을 게첨한 사실만을 갖고 무조건 유령세력이니, 정체를 밝히라느니, 가짜뉴스를 운운하며 고소고발로 대응한다는 것은 군민과의 소모적인 싸움을 부추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히려 모 단체가 게시한 현수막의 내용과 최근 또 추진위가 의회와의 현수막 갈등에서 비롯된 속 내용들을 이참에 스스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 신문의 역할이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것인데 점입가경식으로 무조건 비토하고 군민들을 사분오열시킨다면 이거야말로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을 수포로 만드는 역적이 아닐 수 없다.
일부 신문사들이 모 단체가 게시한 현수막이 필자가 모 단체와 유착한 언론사로 추측해 기사를 쓴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기왕지사 헤드라인에 기사를 도배했다면 이번 문제에 대해 후속으로 좀 더 디테일한 분석 기사가 나오길 기대한다.
필자는 이규설 위원장이 좌충우돌 대응않고 과감하게 처음과 같은 열정으로 홍천군민이 신뢰하는 대표단체로 거듭나도록 추진위를 해산하고, 홍천군경제인대표로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기를 바라는 바다.
용석준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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