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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춘 칼럼
강대덕 박사에게 농락당한 홍천군과 문화원
동심마저 구긴 어설픈 전설동화, 강박사에게 언제까지 우롱을 당해야 하나?
용석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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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3/07 [19:3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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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마저 구긴 어설픈 전설동화, 강박사에게 언제까지 우롱을 당해야 하나?

이게 동화인가? 교과서인가?

또 복사, . . 표절검사 사이트에 검색한 결과, 문서 표절률 91%

허위이력, . . 농락당한 문화원과 홍천군청

 

 



지난 2월 26일 홍천문화원 대강당에서 정기총회가 있었다. 총회 개최 전 회원들에게 두 권의 책이 배포됐다. ‘벌력문화 34호’와 ‘동화로 읽는 홍천의 전설이야기’였다. 2100만원의 홍천군예산으로 쓰여 진 책이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꼼꼼히 읽어봤다.

 

‘벌력문화’는 1987년부터 매년 발행하는 홍천문화원 산하 향토문화연구소에서 발행하는 홍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집이다. 특히 역사에 관한 부분은 홍천의 역사사료를 발굴해 연구한 결과물을 내 놓는 것이니 만큼 홍천의 역사지식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야 이해할 정도로 깊이가 있다. 때문에 벌력문화의 필자들도 강원고고문화연구원, 학예연구사, 강원도문화위원 등 전문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내용은 논문수준이다. 기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동화로 읽는 홍천의 전설이야기’는 홍천의 어린이들에게 홍천의 전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기 위해 기획된 동화책이다. 동화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쉬운 단어와 친절한 문구로 구성되어야 한다. 때문에 동화 전문작가가 홍천의 전설을 각색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동시에 홍천에 대한 애향심을 심어주기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두 권의 책은 읽는 독자가 전혀 다르기에 기획에서부터 책에 쓰는 단어 하나하나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 두 권의 책에서 살펴본 기자의 소감은 한마디로 불쾌감으로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강대덕 박사가 홍천군에서 발주한 각종 연구용역사업이 하나같이 부실하고 각종 부당행위가 드러났기에 더 이상의 언급을 피하려고 했는데 뒤늦게 두 권의 책을 접하면서 쉽게 간과할 수 없었다.

 

 

 

 

 

이게 동화책인가? 교과서인가?

 

아래 글은 ‘동화로 읽는 홍천의 전설이야기’ 중 강대덕 박사(이하 강씨)가 쓴 다섯 편의 동화 중 첫 번 째 ‘정희왕후와 수양대군의 이야기’이야기 첫 도입부분이다.

 

[‘정희왕후 윤씨((貞熹王后 尹氏. 1418~1483년 5월 6일(음력 3월 30일)는 조선 세조의 왕비입니다. 시호(諡號)는 자성흡인경덕선열명순원숙휘신혜의신헌정희왕후(慈聖欽仁景德宣烈明順元淑徽愼惠懿神憲貞熹王后)입니다. 정희왕후는 관중추부사 윤번(贈 領議政 坡平府院君 貞靖公. 1384 ~1448)과 어머니 흥녕부대부인 인천이씨(興寧府大夫人 仁川李氏. 1383~1456)의 딸로 1418년 음력 11월 11일(양력 12월 8일) 강원도 홍천현 관아(官衙: 公衙)에서 태어났으며 11살 되는 해인, 1428년 세종(世宗)의 적 차남 진평대군(晉平大君: 세조의 최초 봉작명. 1417~1468)과 혼인한 뒤 처음에는 삼한국대부인(三韓國大夫人) 수봉되었다가 이후 낙랑부대부인(樂浪府大夫人)에 봉해졌습니다.’...................... ]

 

이 글이 ‘동화로 읽는 홍천의 전설이야기’ 126페이지에 버젓이 실려 있다. 시호로 써 놓은 자성흡인경덕선열명순원숙휘신혜의신헌, 관중추부사, 흥년부대부인, 적 차남, 봉작명, 수봉 등등은 보통의 지식을 가진 어른들조차 한 번에 정확한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다.

 

기자조차 옮겨 적는 것도 힘들다. 특히 음조차 달아 놓지 않은 ‘贈 領議政 坡平府院君 貞靖公’의 경우 한자를 읽기 위해 일일이 한자사전을 찾아야 할 정도다. 관아는 그렇다 치고 公衙(공아)는 또 무슨 뜻인가? 사전을 찾아보고 나서야 공아(公衙): 예전에 벼슬아치들이 모여 업무를 처리하던 곳이란 것을 알았다. 강씨는 이런 글을 동화라고 홍천어린이들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을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도입부분 만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른들이 읽기에도 만만치가 않다, 국구, 군기시부정(軍器寺副正), 경창부윤, 지중추원사, 판중추원사, 추봉, 휘, 존호, 왕태비, 내지(內旨), 추존, 금계필담, 사사(賜死), 내외병마도통사, 선위(禪位. 禪讓), 동원이강(同原異岡), 정자각(丁字閣), 간경도감(刊經都監), 진전(眞殿), 검교(檢校)는 기자조차 낯설어 한자사전을 찾아보고 나서야 뜻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이런 단어를 아무런 설명도 없이 아이들의 동화책에 동화라고 실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할 뿐이다.

 

어투도 그렇다. 144페이지 ‘동면 신봉리 절터의 유래와 전설’에 앞 도입부분을 보면 [우리지역 역사와 전설에 관심이 많은 홍정민 학생과 진달래 학생이 물었습니다. “강 박사님 오늘은 어디로 떠나지요?” 강 박사님께서 “이번에는 ‘동면 신봉리 절터의 유래와 전설’에 대하여 살펴보고 설명하려고 해요” 정민이와 달래는, . . .]

 

초등학생인 홍정민과 진달래가 어법상 “강 박사님”이라고 부를 수 있나? 보통은 선생님, 할아버지로 표현한다. 전설에 대한 내용을 대화체로 표현했지만 한마디로 초등학생 일기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하면 비약이 심한 것일까? 강씨의 동화책을 읽다보면 마음이 동심으로 돌아가기보다 화가 먼저 치민다. 그리고 동화책에 그리 중요하지 않은 주석이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이따위 저급한 책을 만들기 위해 이천만원이 넘는 군민의 세금을 들여야 하나?

 

전문 동화작가가 이 글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홍천에는 평생을 아동문학에 혼신을 다한 전상기 동화작가가 계신다. 전문작가를 배제하고 강씨와 그의 가족들의 독무대가 된 홍천문화원의 각종 연구용역사업은 이제 그쳐야 한다.

 

 

또 복사, . . 허위이력 농락당한 문화원과 홍천군청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위와 똑같은 글이 ‘벌력문화 34호’에도 실려 있다. 바로 이건숙 연구위원이 쓴 ‘홍천 천년고찰 공작산(孔雀山) 수타사(壽陁寺)와 정희왕후(정희왕후) 길’이라는 제목으로 쓴 홍천역사문화 연구다. 벌력문화 34호 182페이지에 똑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이건숙 연구위원은 강씨의 부인이다. 지난해 홍천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공모에 참여해 연구위원이 됐다. 그리고 바로 벌력문화 34호에 필자로 가담했다. 지난번 홍천군지에서도 부부와 아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건숙씨는 지난번 홍천군지에 강원대학교외래교수로 표기했는데 이번에도 자신이 외래교수라고 적었다. 시간강사 경력을 외래교수로 표기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다. 이 같은 사실은 대구구의원이 시간강사를 외래교수로 표기해 고발을 당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은 판례가 있다. 강씨의 이력도 온통 외래교수로 적어 놨다. 강원대학은 외래교수제가 아예 없다.

 

아무튼 벌력문화 34호가 먼저 발행되었으니 발행 순서대로 판단하면, 강씨는 벌력문화 34호에 이건숙 연구위원이 쓴 글을 동화책에 그대로 베껴 쓴 것이 된다.

 

홍천에서 자신이 유일한 ‘미래를 여는 정통 역사학자’라고 자칭하는 강씨가 남의 글을 베껴 동화로 둔갑시킨 것이다. 그것도 같은 홍천문화원에서 홍천군민의 세금으로 같은 해에 기획해 같은 기간에 만들어진 두 권의 책에서, 똑같은 글이 하나는 남편의 이름으로, 하나는 아내의 이름으로 실린 것이다. 참 가관이 아닐 수 없다.

 

강씨의 부인인 이건숙씨가 쓴 ‘홍천 천년고찰 공작산(孔雀山) 수타사(壽陁寺)와 정희왕후(정희왕후) 길’도 꼼꼼히 읽어보면 도저히 읽어줄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제목과 내용 중에 수타사(壽陀寺)를 壽陁寺로 잘못 쓴 것부터 내용말미에 여행정보와 맛집 소개까지 한 것을 보면 주제를 벗어나 원고 수 채우기에 급급한 것이 역력하다. 글쓴이가 부인이지만 어투로 보면 강씨가 쓴 글로 비쳐진다.

 

강씨는 지난 번 이괄 말 무덤 관광자원화를 위한 복원 타당성 연구 용역 결과 보고서에 여주시청 여주시사의 ’이괄에 얽힌 전설‘을 그대로 베껴 쓴 것을 본 기자가 지적하자, 이에 홍천군은 강씨에게 시정명령을 내렸고, 강씨는 아주 지혜(?)롭게 여주시사가 아닌 ’지리산 꼬라지‘라는 블로거에게 허락을 받았다는 출처문구만 넣어 2차 결과 보고서를 홍천군 관광과에 제출했다.강씨는 원 출처가 여주시청임에도 불구하고 여주시사는 보지도 못했다며 변명 아닌 변명을 하고는 끝이다. 도대체 사과도 없고 징계도 없고 문화원도 홍천군도 대수롭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도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어린이를 위한 동화책에 자신의 창작동화물이라고 버젓이 글을 다섯편이나 실었다. 그것도 이미 벌력문화 34호에 실린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옮겨 적은 것이다.

 

홍천군과 홍천문화원, 홍천군민도 모자라 이제는 홍천의 어린동심까지 농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도대체 홍천군과 홍천문화원은 강대덕 씨에게 얼마나 더 농락을 당해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기자는 편집디자인 기획을 맡은 업체에 연락해 이런 글을 동화라고 편집했냐고 하자, 강씨가 요구하는 대로 편집했다고 답변했다.

 

강대덕씨 한 사람으로 인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과 부당한 행위들이 계속해 드러나고 있음에도 어느 누구 하나 나서지 않고 있는 홍천의 현실이 안타깝다. 결국 홍천의 어린이들이 전문 동화작가들에 의해 읽혀질 홍천의 전설동화도 어용학자의 기막힌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됐다. 어린이들에게 어른으로서 염치가 없을 뿐이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 인터넷 표절검사 사이트에 검색한 결과, 문서 표절률이 91%로 나타났다. 15% 이상 시 표절로 간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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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말이 진짜이가요? 남산대장 21/03/08 [17:11] 수정 삭제
  계속, 모르쇠 네요.
홍천군 원님은 해외 출장이신가요?
감사하쇼 모르쇠 21/03/09 [21:18] 수정 삭제
  각종 구설수와 비리가 드러나면 바로 감사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정말 원님도 없고 의원도 없고, . 쓰벌
홍천문화원 발간 책자 잇단 표절 논란 도민일보 21/03/18 [11:49] 수정 삭제
 
벌력문화·홍천전설 일부내용 유사
각 책자 기고위원 2명 ‘가족관계’
해당위원 “전설 등 저작권 미포함”

속보=홍천문화원이 용역을 맡은 이괄 말무덤 보고서(본지 2월23일자 14면)에 이어 벌력문화와 동화로 읽는 홍천의 전설(이하 홍천전설) 책자도 표절논란에 휘말렸다.

벌력문화와 홍천전설은 문화원이 군으로부터 21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지난달 발간했다.

문화원에 따르면 지난달 이괄 말무덤 용역보고를 발표해 표절논란을 빚었던 A향토문화연구위원이 홍천 전설에 기고한 정희왕후와 수양대군 이야기가 벌력문화 34호에 실린 B향토문화연구위원이 쓴 천년고찰 수타사와 정희왕후길과 접두사를 비롯해 문장구조와 진행이 거의 유사하다는 것.

A위원은 지난해 11월,B위원은 지난해 12월 문화원에 원고를 제출했으나 A와 B위원은 가족이어서 표절논란이 증폭되고 있다.문화원은 책자배포를 중지하고 표절의혹 검증작업에 들어갔다.또 A·B위원의 원고를 인터넷 표절검사 사이트에 검색한 결과,문서표절률이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A위원은 “일부 오류는 인정하지만 구전되는 전설·설화는 저작권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했고,B위원은 “역사문화콘텐츠 기획안을 논문의 잣대로 표절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명했다.

강원대 한 교수는 “석·박사논문뿐 아니라 학생과제물도 문서표절률이 15%이상이면 표절로 간주한다”고 말했다.문화원 관계자는 “A·B위원의 원고가 표절로 밝혀지면 원고료 환수와 징계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재혁

권재혁 kwonjh@kado.net


보기 싫은 발간 기념책 회원 21/03/22 [14:28] 수정 삭제
  정기총회라 문화원에갔더니 봉투에 책이두권..하난 벌력문화,하난 동화집? 작가이름보니 정작 동화작가는 없는것 같고..벌력 한권은 강씨 가족 한사람이 쓴것 같은 두 사람의 글같아서 안가지고 왔어요..
잘못된 결과 밝혀주세요 회원 21/03/29 [10:56] 수정 삭제
  홍천전설책이든 벌력문화이든간에 표절과 부적절한 원고비 지출에 대하여 홍천군은 상세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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