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홍천문화
홍천의 전설 ’계영배' 술잔 홍천문화관광 상품으로 특화
용석춘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21/08/23 [20:05]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조선19세기 백자 양각무늬 계영배

 


홍천군지역의 전설로 내려오는 계영배(戒盈杯·사진)를 홍천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

 

계영배는 잔속에 술을 70% 이상 따르면 술이 모두 빠져나가 한 방울도 남지 않는 신비한 술잔으로 절주배(節酒杯)라고도 알려졌다. 이 술잔은 욕심을 부리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    계영배 내부이미지, 잔 내부에 관이 있어서 일정량의 술을 따르면 대기압으로 인해 잔 밑에 있는 그릇으로 술이 빠져 나간다. 이것을 '사이펀'이라고 한다.

 


홍천군은 23일 계영배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벌력콘텐츠연구소) 최종보고회를 갖고 내년부터 홍천만의 차별화된 문화관광 상품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계영배를 만든 사람은 홍천에서 나고 자란 우삼돌이다. 홍천 산골에서 질그릇을 구워 팔던 우삼돌은 왕실에 그릇을 납품하던 광주분원에 나가 사기그릇을 만들어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우삼돌은 광주분원의 지 외장을 찾아가 지 외장의 제자가 된다. 8년 동안 밤낮으로 그릇을 만들기에 매진한 우삼돌은 드디어 왕에게 진상하게 될 설백자기(雪白瓷器)를 만들어 낸다. 우삼돌은 명옥(明玉)이란 새로운 이름과 부와 명예를 얻게 된다.

 

이즈음 동료들의 시기와 질투가 따라오고 급기야 친구들은 술과 여자로 우명옥을 방탕한 생활로 이끈다. 술과 여자로 나날을 보내던 우명옥은 끝내 모든 가산을 탕진하고, 친구들과 질그릇을 팔러 뱃길을 떠났다가 풍랑을 만나 겨우 목숨만 건진다. 술과 향락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진 우명옥은 몇날 며칠을 두문불출하며 마침내 ‘가득참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계영배를 만들어낸다. 송남잡지(1855년), 하재일기(1904년) 등 역사자료와 홍천군지, 벌력문화 등 자료에 이 내용이 담겨 있다.

 

군은 계영배 술잔을 지역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옹기골·우삼돌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홍보하고, 도자기·플라스틱 등으로 계영배 술잔을 만들어 홍천박물관, 농촌테마공원 등에서 전시·체험행사를 갖을 계획이다.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