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춘 칼럼
홍천정치와 6.13 지방선거
일할 만한 사람, 일하는 새 일꾼이 필요하다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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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20 [11:2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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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정치와 6.13 지방선거   


6.13 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 및 입후보예정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주민들과 유권자 역시 선거가 임박해 오고 있음을 느끼면서 우리 고장의 일꾼이 누가 될지 그리고 선거 후 달라질 변화가 무엇인지 기대하는 바도 크다.  그러나  정치에 대한 불신과 회의, 무관심도 배제할 순 없다.     

6.13 지방선거가 점점 다가올수록 홍천지역사회는 '선거정국'으로 한 걸음 한걸음 깊이 들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각 당의 내심은 그리 편치 않다. 지방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는 모임 그리고 술자리 등에서 오가는 담소의 주된 레퍼토리다. 나와 지역을 위해 어떤 일꾼이 필요하고 입후보예정자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를 염두 하지 않으면 막연한 투표, 묻지마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유권자와 입후보자예정자 모두, 선거의 시간을 기다리는 것은 동일한데, 그 생각이 꼭 같은 것은 아니다. 선거가 100여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입후보예정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공천 여부다. 지방선거의 경우 많은 입후보자가 나오기 때문에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쉽지 않다. 그래서 정당을 보고 투표하거나 들리는 평판이나 소문, 이미지, 주변의 권유 등에 의지해 지역 일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많은 입후보예정자들은 지역이나, 역대 선거 결과, 판세에 따라 공천만 받으면 곧 당선이라는 기대를 하게 되고 공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지역주민 그리고 유권자들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발전시키고 더불어 나와 내 가족, 내 아이의 삶을 행복하게 할 일꾼이 당선되기를 희망한다. 세금이 좀 더 효율적으로 쓰이길 바라며,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수가 행복한 일들을 펼치길 기대한다. 유권자들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여러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풀 수 있는 능력 있는 일꾼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배출되기를 염원한다.     

즉, 입후보예정자들은 공천 그리고 선거 결과에, . 주민과 유권자들은, 선거이후 그들이 보여줄 활동에 무게 중심을 맞추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각 정당과 정치세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주민과 유권자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그저 '바람'만 가지고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민과 유권자들의 기대와 요구를 제대로 수용할 입후보예정자가 있어야만 '주민 그리고 유권자의 바람'은 비로소 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천이 처한 현실은 좀 우려스럽다.  박근혜대통령의 탄핵과 촛불로 정권교체가 이뤄지자 많은 정치인들이 보수, 진보를 떠나 제 살아날 곳으로 대거 둥지를 바꿔 튼 것이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탈당, 입당을 반복했던 지역구 국회의원을 따라 어쩔 수 없이 행보를 함께 했던 자유한국당 지방의원들의 모습이 그렇다. 현직 군수는 당적을 옮기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지방의원들이 지역주민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당적을 변경했다. 수구보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도 별반 다를게 없다.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지방선거출마예정자들이  보수에서 진보로 대거 이동했다. 당의 정체성과 상관없이 보수에서 진보로 좌클릭한 목적은 집권여당의 힘을 빌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한가지 목적이다. 결국 당의 정체성, 당이 추구하는 목적보다 선거서의 승리가 목적이다. 이러한 행태는 기존의 기득권 정치를 유지하려는 구태정치의 발로다. 결국 적폐청산을 주장하면서도 적폐의 새 이동으로 피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관계가 되어 버렸다.

소인배 정치가 여전히 지방정치를 지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지역주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의 눈치를 보고 두려워하는 이유다. 이들의 처지가 이렇다 보니 정작 홍천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비전 제시가 각 당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보는 홍천군민들이 바라보는 모습은 따갑다.   

6.13 지방선거는 홍천정치의 시험대다. 각 정당은 주민과 유권자, 지역의 미래, 공익을 위해 일할 일꾼을 찾아야 한다. 낙하산이나 갑자기 수혈된 피로는 홍천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보수든 진보든 꾸준히 자신의 정치철학이 분명한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주민과 유권자는 지역 정치가 무르익지 않은 상황을 염두 하면서 각 정당이 어떻게 공천하고 선거에 임하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우선가치를 주민과 유권자 그리고 지역발전을 위해 두는 정당과 후보자를 잘 추려내 지지하고 힘을 더해줘야 한다.     

보스정치나 정당에 돈줄을 대는 식의 시대를 역행하는 후보가 아닌 생활정치에 충실하고 다수의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함께 찾아내야 한다. 행사장을 전전하기보다는 주민들의 생활에서 불편을 찾아 개선하는 노력을 펼치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 일할 만한 사람, 제대로 일하는 새 일꾼이 필요하다.    

지방정치는 제대로 일할 정치인을 뽑는 것이지 인기 관리하는 연예인을 뽑는 것이 아니다. 기존 후보들에게서는 냉엄한 평가가 필요하다. 정치인이 무난하다는 것은 자랑이 아니다. 특별한 것도 새로운 것도 없이 4년을 보존했다는 것은 봉급쟁이나 다름 없다. 유권자는 봉급쟁이를 뽑은 것이 아니라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정치인을 뽑는 것이다. 또한 함량미달의 후보자들이 대통령과 당의 지지도만 믿고 무임승차하려는 후보자들도 경계해야 한다. 지방자치의 최대 폐악이 당만 보고 찍는 어리석음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강원도 18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철도 없는 동네로 추락한, 도에서조차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는 홍천을 재생할 새 일꾼들을 뽑는 선거다. 참된 일꾼, 공익을 위해 노력하는 일꾼을 찾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도 작금의 현실에서는 여러 어려움과 한계가 있을 것이다. 입후보예정자들의 입에 발린 정보도 부족할 수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눈을 크게 부릅뜨고 귀를 기울이며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

정치는 평범히 사는 나와 아주 멀어 보이는 것 같지만 나와 내 이웃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한다. 우리는 이 사실을 지금 되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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