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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촌농협, 벼 수매 고충 해결되어야 ... ‘DSC냐 통합 RPC냐’ 고민

이은희 기자 | 기사입력 2024/02/07 [04:21]

화촌농협, 벼 수매 고충 해결되어야 ... ‘DSC냐 통합 RPC냐’ 고민

이은희 기자 | 입력 : 2024/02/07 [04:21]

 

 

 

해마다 벼 수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천 화촌면의 벼 공동 건조저장시설 건립 여부에 대한 지역 주민과 농업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지는 확보됐으나 군비 지원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촌농협은 화촌면 성산리 농협 인근에 2023년 6280㎡ 규모의 벼 건조저장시설 부지를 확보했다. 이어 지난 1월 31일 화촌면 이장협의회와 함께 군의회를 방문, 군의원, 군청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벼 건조저장시설 건립지원을 요청했다.

 

화촌면은 현재 민간업체 벼 건조저장시설에 매년 임대료를 내고, 벼 수매를 해오고 있으나 해당 업체에서 임대료를 인상하는 등 해마다 벼 수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저장시설은 당초 화촌농협 소유였으나 부지가 민간업체 소유였던 탓에 10여년 전 더이상 부지를 빌려줄 수 없다는 민간업체의 입장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해당업체에 저장시설을 매각했다. 이후 화촌농협은 지난해 저장시설 부지를 확보했다.

 

강명수 화촌면이장협의회장은 “화촌농협에서 부지를 확보하는 등 적극 협조하고 있는 만큼 매년 반복되는 벼 수매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군의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박영록 군의장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벼 수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의회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철 화촌농협 조합장은 “통합 RPC, DSC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다만 통합 RPC는 준공기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DSC는 1년 안에도 가능한 만큼 빠르게 화촌과 내촌면의 물량을 수매할 수 있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RPC는 미곡의 선별·계량·품질검사·건조·저장·도정을 거쳐 제품출하와 판매, 부산물 처리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처리하는 시설이다. DSC는 RPC 기능 중 ‘도정’을 제외한 과정을 처리하는 시설을 일컫는다.

 

홍천군은 화촌농협이 일부 자부담을 하더라도 현재 DSC 설립 시 연간 평균 1만t 이상 수매, 7000t 이상 판매실적이 있어야 하는 등의 국비 지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군비만으로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어 도비를 확보해야 하고, 군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RPC를 건립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어 고심하고 있다.

 

유진수 군 농정과장은 “홍천농협 RPC 노후화 보수를 위한 예산의 50%를 지난해 이미 마련해놨고, 화촌면 DSC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지역 농협들과 원만한 협의를 통해 벼 수매 정상화로 농가 고충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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