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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기능 지도자와 역기능 지도자... "지도자 선택의 책임은 국민에게 있다"

이은희 기자 | 기사입력 2023/10/18 [09:37]

순기능 지도자와 역기능 지도자... "지도자 선택의 책임은 국민에게 있다"

이은희 기자 | 입력 : 2023/10/18 [09:37]

▲ 김철호 전, 홍천읍노인회 사무장  

 

가정으로부터 사회의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한 국가 또는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세상 모든 조직의 꼭지점에 있는 지도자의 사고방식이나 이념, 비전 등은 그 조직의 흥망을 가른다.

 

가까운 예로 이승만이 선택한 대한민국은 오늘날 자유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세계사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국가 발전을 이룩했고, 김일성이 선택한 북한은 ‘김씨 왕조’의 독재 체제하에 세계 최빈국으로서, 박탈된 자유와 함께 억압되고 빈곤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를 우리는 ‘순기능 지도자’라 칭하며 후자를 ‘역기능 지도자’라 칭한다.

 

나라 말씀이 중국과 달라 백성들이 뜻을 이루고자 하여도 그러지 못함을 불쌍히 여겨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 백척간두에 선 나라를 살신(殺身)의 정신과 뛰어난 전략으로 외적으로부터 23전 전승이라는, 세계사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전적을 이루시고, 나라를 구하신 조선의 수호신 성웅 이순신 장군 같은 분들은 당연 순기능 지도자이다.

 

반대로 외적이 침략하자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친 선조 임금이나 온갖 패륜과 악행을 저지른 연산군, 근대사에서 4.19혁명을 촉발시킨 자유당 부통령 이기붕 등을 역기능 지도자라 할 수 있다. 현재 대한민국 국회도 역기능이 아닐까? 

 

그래서 조직의 흥망을 가르는데 굳이 많은 인력이 필요치 않다.

꼭지점에 서 있는 한 사람, 그리고 그가 임명한 참모들의 사고나 의지면 충분하다.

 

그 선택이 무력이나 권력 등 힘에 의한 본인의 의지이거나, 왕위 계승처럼 불가피한 선택인 경우, 어쩔 수야 없겠지만 현대 민주주의 국가 시스템하에서는 다르다. 곧 국민이 이를 선택한다. 우리나라 정치 역사 중에서 잘못된 국민의 선택 때문에 나라가 정치, 경제적으로 혼란을 겪은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지도자’란, 사전적 정의로 「한 조직이나 집단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또는 조직이나 집단의 주된 활동을 가장 앞장서서 주도하는 사람」을 말한다. 필자가 나름 정의해 본다면, 「국가나 국민이 나아가야 할 순기능 방향(적어도 50년~100년 이상의 미래)을 제시하고 그 방향대로 국민을 이끄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국민의 선택에 앞서 당사자(피선거권자)의 생각(비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가정으로부터 한 국가에 이르기까지 그 조직의 꼭지점에 서려면 그 조직의 50~100년 정도의 앞날을 어떤 모습으로 바꾸어 놓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나서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나서고자 한다면, 그건 사욕일 뿐이다. 개인적인 명예나 직책에 욕심이 나서 지도자의 길로 나선다면, 그야말로 대국민 사기꾼 아닌가? 그 조직의 현재나 미래를 불행하게 만드는 사기꾼이다.

 

아울러 이를 선택하는 국민들도 한 표, 한 표를 심사숙고하고 공의롭게 행사해야 한다.

 

결국, 순기능 지도자를 뽑느냐, 역기능 지도자를 뽑느냐의 책임은 유권자에게 있다. 우리네 선거판의 치명적 문제점인 바람 따라, 당 따라 선택하면 결코 안 된다.

 

홍천이 좋아서 이곳으로 귀촌한 지 약 5년 남짓한 가운데, 홍천의 이모저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군데군데 자질이나 역량 면에서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역기능 지도자를 만날 수 있었다. 왜 그 자리에 있는지, 무슨 생각으로 그 자리에 도전했는지 묻고 싶은 지도자들이 있다. 아울러 유권자인 군민들은 대체 어떤 이유로 저런 사람을 지도자로 뽑아 주었는지 묻고 싶을 때가 있다.

 

내년 4월 총선이 다가온다. 이어서 그다음 해엔 지방 선거도 있다.

 

공약이 있다. 국민에게 하는 약속이다. 당연히 이를 내건 사람은 반드시 지켜야 하며, 지킬 수 없는 것을 공약으로 내 걸면 안 된다. 그건 대국민 사기다. 국민은 이를 꼼꼼히 확인해 본 다음 선택해야 하며, 이후 실천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풍요로운 홍천의 미래를 위하여 선거에 나설 수 있는 대상자들을 상대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따져보기를 주문한다. 역기능 지도자를 선택할 때 홍천의 미래는 당연히 어두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철호 (전) 홍천읍 노인회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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