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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의 전설 – 32. 삼형제 바위 전설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8/14 [09:01]

김샘의 홍천의 전설 – 32. 삼형제 바위 전설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8/14 [09:01]

 

 

 

▲ 삼형제 바위     ©

 

홍천군 두촌면 철정리에 삼형제 바위라는 이름을 가진 바위가 있다. 그 바위 뒤쪽에는 산이 있고, 앞쪽으로는 강물이 흐르고 있다. 옛날에는 강쪽에도 흙으로 덮여 있었으나 천지개벽을 할 때 강물이 불어서 이 바위가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

 

강물이 많이 불었을 때 강원도 지방에서 장수가 하나 났는데, 옛날부터 장수는 날개 달린 말을 가져야 했다. 그리하여 이 장수는 말을 찾으려고 계속해 도를 닦으며 다니다가 이 삼형제 바위에 이르러 꿈을 꾸게 되었다. 꿈에 아무데에 가면 말이 세 마리 있을 것인데 그 중에서 고삐를 잡을 때 가장 요동을 치는 말을 골라서 가지라고 그 장수에게 일렀다. 꿈에서 깨어나 그곳에 가보니 정말로 세 마리의 말이 있었다. 제일 좋아 보이는 말의 고삐를 잡았는데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었다. 그 다음에는 좀 덜 좋아 보이는 말의 고삐를 잡았는데 이번에도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가장 힘없게 생긴 말의 고삐를 잡으니 발길로 차고 마구 뛰어서 정신을 못 차리게 했다.

 

그제서야 ‘이것이 진짜로구나’하고 그 말을 타고 전쟁터로 나가고자 하였다. 그런데 장수가 말을 찾았으면 표시를 남기고 가야 하는 법이 있어, 그 말이 서 있던 바위의 높은 데에까지 올라가서 손을 깨물어 그 피로 글씨를 써서 표시를 해 두었다. 그리고 그 장수가 고른말이 셋 중 중간에 있어 복판에다 썼으며, 이런 연유로 삼형제 바위라는 말이 나왔다 한다.

 

한편 그 장수는 싸움터에서 큰 승리를 올렸다고 하며, 그 말 세 필 중에 장수가 골랐던 말이 가장 형님이었다고 한다.

 

자료출처 – 홍천의 전설과 효열, 홍천문화원, 1998.

 

김샘의 홍천의 전설은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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