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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103. 홍천 희망리 삼층석탑

이은희 기자 | 기사입력 2023/03/31 [04:14]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103. 홍천 희망리 삼층석탑

이은희 기자 | 입력 : 2023/03/31 [04:14]

 

 

보물 79호인 홍천 희망리 삼층석탑은 홍천초등학교 뒤편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49년 옛 홍천교육청 정원으로 옮겼다가 1957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 단층기단(單層基壇)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높이는 2.45m 규모의 탑이다.

 

 

기단면석에는 모서리기둥과 버팀기둥이 돋을새김으로 조각되어 있으며, 갑석의 상면에는 3단의 받침을 마련해 탑신부를 받치고 있다. 1층과 2층에는 4단, 3층에는 3단의 받침을 두었다. 옥개석의 낙수면은 길이가 짧고 경사가 급하게 조성되었으며 처마 네 귀퉁이는 살짝 들려 올라가 날렵한 일면을 보이고 있다. 3층 옥개석의 상면에는 상륜부를 구성했던 방형의 찰주 구멍이 뚫여 있다. 기단 가운뎃돌의 각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새겨두었으며 가운데에도 기둥 조각을 두었고, 기단을 마감하는 맨 윗돌은 윗면에 약간의 경사가 있다. 이 석탑은 비교적 작은 규모이지만, 탑신석과 오개석에서 고려시대 후기 석탑의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동언우 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의 설명을 녹화하여 요약한 내용입니다.]

 

이 탑이 있던 홍천초등학교 뒤편에는 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되고 있었으나 2기는 분실되었고 남아있는 1기가 지금의 삼층석탑이다. 1915년 사진을 보면 초등학교 뒤 3기의 탑이 있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탑 주변에는 홍천초 뒤편에 산재해 있던 추춧돌 등을 모아 놓았다. 그리고 한 사찰에 석탑이 3개나 있는 경우는 엄청난 규모의 절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탑의 높이가 낮고(2.5m 내외) 기단이 한 개이고 지붕선 처마가 휘어져 있으면 대부분 고려시대의 탑이다. 석탑을 보았을 때 일반적으로 지붕돌 받침의 숫자가 5개인 것은 통일 신라 시대나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이고, 3개~4개의 지붕돌 받침을 가지고 있는 석탑은 고려 중기 이후의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통일 신라 시대의 석탑이 정형성이나 균형미가 뛰어나고, 고려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런 조화와 균형의 아름다움은 다소 떨어진다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2층과 3층의 지붕돌은 제 위치가 아니어서 불안하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강원도홍천교육지원청에서 “2021 홍천 스포츠클럽 축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걷기 - ‘홍천 9경 어때?’ 온라인 축제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은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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