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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67. 내면 살둔계곡과 생둔분교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1/11 [15:33]

김샘의 홍천문화 탐방 67. 내면 살둔계곡과 생둔분교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1/11 [15:33]

 

 

 

홍천9경 중 8경인 수타사계방천과 자운천이 어우러져 만든 살둔계곡은 원시의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입구부터 하늘을 가린 원시림에 둘러싸여 있는 별천지다. 한자로는 생둔(生屯)이라고 하며 삶둔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단종 복위를 꾀하던 이들이 숨어들면서 마을이 최초로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도 피난처인 삼둔사가리 중 한 곳으로 전하고 있다. [삼둔사가리는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에 난을 피할수 있는 장소로 "삼둔'과 "사가리"에 대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지마을이며 임진왜란과 6.25전쟁 그리고 각종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에도 피해 갔을 정도라니 어느 정도 오지인지는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삼둔이란 산기슭에 자리한 세 개의 밋밋한 언덕을 듯하는 말로 살둔(생둔), 월둔, 귀둔을 말하며, 사가리는 아침가리, 명지가리, 연가리, 적(곁)가리를 말한다.] ‘살둔’이란 마을의 유래처럼 이곳은 갖가지 역사의 풍파 속에서도 ‘살아남은 언덕’이자, 마을 주민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살만한 언덕’이다. 살둔계곡의 물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와 열목어가 서식하는 1급수를 자랑하고 있다. 봄에는 기암괴석과 철쭉과의 조화로 경관이 수려하며, 물가 주변에는 바위들이 많아 한낮의 즐거운 피서를 도와 가족단위의 휴양지로 적당하다.

 

 

 

 

1948년 1월 10일 4,478㎡부지에 개교하여 515명의 재학생들이 오순도순 공부하던 값진 배움의 전당이었던 생둔분교는 농촌인구의 감소에 따라 1993년 3월 1일 정부 방침에 의거 교문을 닫게 되었다. 지금은 2007년 정보화마을을 시작으로 폐교를 이용한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공방첩의 캐치프레이즈가 남아 있는 학교건물로 잘 보존하였으면 한다.

 

※ 홍천문화재 탐방은 필자가 2021년 홍천문화원에서 운영하는 마을관광해설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역사적 사실, 강의에서 논의되었던 내용, 현장답사를 하면서 남겼던 기록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혹시 왜곡되었거나 잘 못 알고 기록되어 있는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수정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김동성

홍천군 화계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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