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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멀어진 목사들의 설교 “성경으로 돌아갑시다”

기복신앙, 정치관여, 헌금강요 등 세속주의에 물든 설교 강단 위기

윤혜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3/29 [15:39]

복음에서 멀어진 목사들의 설교 “성경으로 돌아갑시다”

기복신앙, 정치관여, 헌금강요 등 세속주의에 물든 설교 강단 위기

윤혜진 기자 | 입력 : 2017/03/29 [15:39]

 # 대형교회에 다니고 있는 A 권사는 어릴 때부터 가난했던 탓에 신앙을 시작했다. 다니는 교회 목사님의 설교 대부분은 복과 성공을 강조하신다. 누구보다 그 복을 얻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신앙해왔지만 A 권사는 부도를 맞아 현재까지도 어려운 환경 가운데 살고 있다.

 

A 권사는 무엇보다 설교를 위해 애쓰는 목사의 노력과 모든 성도들을 인자하게 대하는 따뜻함이 좋아 아직까지 그 교회를 다니고 있지만 설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학자의 명언과 예화들은 성경과는 차이가 있어 안타깝다.

 

# 대형교회에서 다니는 청년 B 씨는 지인의 추천으로 청년 사역으로 유명했던 목사님의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B 씨는 바쁜 직장 생활에도 새벽기도부터 예배, 청년 모임 등 빠지지 않고 열심히 출석했다.

 

그러나 대선기간 중 새벽 모임에 참석한 B 씨는 담임목사를 통해 특정 정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혼란에 빠졌다. 특정 당 특정 후보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시니 뽑아야 하고 이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설교에 B 씨는 종교 지도자가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 성경적인 것인지에 의구심이 들었다.

 

고민 끝에 B 씨는 성도들이 교회를 찾는 것은 말씀을 듣기 위해서이지 목사님의 개인적인 정치 발언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닌데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도를 넘는 정치적인 발언을 하는 것은 문제라는 생각에 점점 교회와 멀어지게 됐다.

 

# 교회가 개척될 때부터 꾸준하게 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있다는 C 집사는 담임목사의 헌금 강요 설교로 인해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담임목사는 설교를 통해 “헌금을 하지 않는 사람은 교회의 한 가족이라고 할 수 없다. 말하고 싶지 않다”고 하기도 하고 건축을 위해 작정헌금을 강요하고 헌금 액수를 공개하며 작은 금액인 성도들에게는 믿음이 부족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한다.

 

목사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기 때문에 쉽게 교회를 떠날 수는 없지만 교회 안에는 상처를 입고 떠난 성도들도 더러 있다.

 

C 집사는 마치 헌금이 신앙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목사부터 조장하기 때문에 신앙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교회를 보는 시각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설교는 목사 개인 생각이나 사상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역이다. 그러니 불필요한 말을 함부로 추가하면 그때부터는 사설과 잡설이 된다. 그래서 바른 설교는 약이 되나 잘못된 설교는 독이다” -한국교회 어쩔까나, 신성남 집사

 

교계 안팎에서는 부패와 타락으로 무너진 한국교회의 위기를 회복하기 위해서 복음으로 돌아간 설교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교회의 설교강단이 기복주의, 정치관여, 헌금강요 등 세속화에 빠지면서 목사의 설교가 성경이 아닌 개인적 의견과 성도들의 세상적 성공 중심에 치우치고 있다. 또 성도들은 목사의 말이라면 덮어놓고 믿게 되면서 심각한 신앙 왜곡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성도들이 현재 출석하는 교회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목회자의 설교 때문인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는 목사들의 설교가 성도들의 신앙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개혁되기 위해서는 ‘오직 성경’을 통해 성도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올바른 목회자들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윤혜진 기자(yhjyhj26@daum.net)


원본 기사 보기:시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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