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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대통령님 꼭 지켜주세요"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01/16 [14:36]

김진태 “‘대통령님 꼭 지켜주세요"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01/16 [14:36]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주말 보수단체가 주도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뒤 “태극기 집회는 중독성이 있다”면서 후기를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학로 태극기집회 참석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이 전했다.

그는 먼저 “태극기 집회는 중독성이 있다”며 “한 주 빠지면 궁금하고 미안하다. 그래서 자꾸 나가게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올라 보니 태극기 물결 끝이 안 보인다”며 “(발언) 차례를 기다리는데 발이 얼마나 시린지 신을 벗고 마사지를 했다. 양말을 두 개 신어도 소용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에 연설순서를 뒤쪽으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맨 앞에 하면 미안해서다. 연설 신청자가 60명이 넘는다고 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당시 집회 상황에 대해 “이렇게 구름 관중 앞에서 연설할 수 있는 영광이 또 없다”면서 “새누리 의원들은 바보다. 이걸 모른다. 한 마디만 하면 우레 같은 박수가 나오지만 그래도 오버하면 안된다. 밖에선 말꼬리 잡으려고 혈안이니까. 할 말이야 밤을 새도 모자라지만 딱 십 분이다. 그걸 넘어가면 민폐다”라고 했다.

그는 “연설 후 연단에서 내려왔더니 시민들이 악수하려고 밀려온다. 울컥한다. 이게 꿈인가 생신가 싶다”면서 “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된거지? 이 분들은 왜 이 엄동설한에 고생이고, 난 왜 여기 나와 있는거지? 차라리 꿈이면 좋겠다”고 연설 후의 감흥을 전했다.

김 의원은 태극기 집회 본 행사 이후 행진에도 동참했다고 했다. 그는 “이게(행진이) 진짜다”라며 “보좌진들은 행진을 꺼려한다. 어수선한 시국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 하늘의 뜻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또 “종로·남대문을 활보할 수 있는 건 마라톤대회 나오거나 집회할 때 뿐”이라며 “다함께 걸으니 다리도 안 아프고 춥지도 않다. 시민들이 알아보고 인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 꼭 지켜주세요~’ 이 한 마디에 눈물이 핑돈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은 “선도차량에 올라탔다. 너무 광내는거 아니냐 놀릴 것 같기도 하다. 그 정도 눈치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이해해 줄 것 같다. 이것 저것 따질 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태극기가 물결치게 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탄핵무효 구호에 시민들도 잘 호응해 준다. 유권자가 이렇게 한마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종착지인 시청 앞 광장이 인산인해다. 하루종일 떨었는데도 집에 갈 생각들을 안 하신다. 전세계 교민들이 실시간으로 다 지켜보고 있다. 조갑제 선배님 말대로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없을 것 같다. 그래 이게 대한민국이다”라고 전했다.

집회 이후 김 의원은 “집에 와도 계속되는 스테이지다. 문자·카톡이 쌓인다”라며 “난 이래서 전번(전화번호)을 못 바꾼다. 응원문자를 받다가 또 울컥한다. 그러다 잘 시간을 놓친다. 부산까지 돌아가는 버스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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