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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학산인의 홍천강이야기 5] 금물산면(남면) 남노일 여호내고개에서 서면 팔봉까지 1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3/01/17 [14:50]

[금학산인의 홍천강이야기 5] 금물산면(남면) 남노일 여호내고개에서 서면 팔봉까지 1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3/01/17 [14:50]

 



수태극(水太極)의 시작점인 남노일대교 앞 삼거리에서 걷기를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걷기를 시작하기 전에 여호내고개의 오르막 오른쪽에 있는 수태극 안내판에서 금학산 수태극과 기념사진을 담고 가파른 고개길을 올라 고개 정상에 도착하여 ​금학산 등산안내도를 읽는다.

 

금학산 산행코스 중 여호내고개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필자는 가장 좋아한다. 강물소리를 들으며 오를 수 있고 어린소나무숲, 자작나무 숲, 참나무 숲, 노송 숲 등 다양한 숲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안내판에서 그 코스를 따라가며 산행에서 만나는 다양한 숲과 생명들을 추억한다.

 

여호내고개를 넘어 내려가다 오른쪽에 있는 마을 안내판에 있는 남노일리 마을 이야기를 읽는다. 배경사진은 수태극이다.

 

본래 홍천군 북방면의 지역으로 1916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고드래미, 돌고개, 여내를 병합하여 노일이라 불려오다. 197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남노일, 북노일로 구분되어 북노일은 북방면에 남노일은 남면에 편입되었다. 남노일리 마을은 금학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수태극형상을 하고 있는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남노일리, 북노일리라는 지명에 시선이 한동안 멈춘다. 남과 북... 

고드래미, 구룡밭, 돌고개, 여내... 이름들이 정겹고 곱다.

 

고드래미 마을로 들어선다. 이른 아침 농부가 갈아 놓은 밭 뒤로 금학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태극마을의 길을 따라 걸으니 수태극의 중심인 고주암교에 도착한다, 남노일대교에서 시작한 수태극은 이곳에서 반대방향으로 감돌아 위안터를 감싸며 흐른다. 다리를 건너 고개를 오르는데 이른 아침 금학산을 오른 사람들이 언덕을 내려온다. 이들은 금학산 정상에서 신비로운 수태극을 즐겼을 것이다. 고개를 내려가 다시 강을 만나 강과 함께 걷는다. 멀리 다리가 보인다.

 

수태극의 끝인 위안터교다. 다리위에 서서 남노일에서 흘러오는 강물과 북노일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본다. 다음에는 수태극의 모양을 따라 오롯이 걸어봐야겠다. 다리를 건너자 노일리 마을 안내판이 있다. 배경사진은 섶다리다. 안내판을 읽어 내려간다.

 

본래 홍천군 북방면의 지역으로 1916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고드래미, 돌고개, 여내를 병합하여 노일이라 불려오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남노일리, 노일리로 구분되었다. 홍천강 유역의 여름철 피서지와 노동서원이 유명하다.

 

남노일리 안내판과 다른 내용의 노일리 안내판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언제 행정구역 개편이 되었다는 기록도 없고 남노일리 안내판에서는 남노일과 북노일로 구분되었다 했는데 이곳에서는 남노일리와 노일리로 구분되었다 한다.

 

마을로 들어서자 유명한 여름철 피서지답게 강을 따라 금학산 아래로 팬션촌이 이어진다. 화계초등학교 노일분교가 이곳에 있다. 최근의 추세인 원룸형의 깍뚜기 모형의 다양한 시설을 갖춘 팬션들이 가득하다.

  

강을 따라 거닐며 마을의 중심을 지나는 지점 강변에 홍천강 노일리 섶다리 안내판이 눈에 들어 와 다가가서 읽어 내려간다.

 

오래 전부터 가을 추수가 끝나면 강을 건너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 노일리에서는 세곳(구룡밭, 남머리, 위안터)에 섶다리를 놓아 강건너 마을과 왕래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잊혀져가는 섶다리 놓기를 재현 함으로서 옛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며 전통적으로 이어오뎐 샆다리 놓기 문화를 계승 하고자 합니다. 섶다리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역할 외에 주민간의 협동과 화합의 장 이기도 합니다. 섶다리 규모는 길이가 약 60m, 폭이 약 1.2m, 자재는 다릿발, 더구니, 장목, 섶, 칡넝쿨이다.

 

안내판의 글은 홍천강 400리를 따라 세웠을 수많은 섶다리와 그 문화를 이해하게 한다.

 

정겨운 항아리로 장식한 샘터민박을 지나면 등대마트가 있다. 왜 마트이름이 등대냐 물으니 주인장께서 이곳의 지명인 등대골에서 이름을 가져왔다한다. 등대는 통상적으로 해변이나 섬, 방파제 같은 곳에 높게 세워 밤중에 항로의 위험한 곳을 표시해 주는 탑 모양의 구조물을 의미한다. 드런데 이곳에 등대가? 예전에 청평댐이 들어서기 전에 홍천 - 서울을 배들이 오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혹시 등대 역할을 한 곳이었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나중에 좀 더 알아봐야겠다. 이제 목적지가 6.3km 남았다.

 

 



다시 강을 따라 걷는다. 구룡밭교를 지나 걷다보니 강가 컨테이너박스에 홍천강 래프팅 매표소가 있다. 이곳에서도 여름철에 래프팅을 하나 보다. 홍천강의 래프팅은 다른 지역의 래프팅과 무엇이 다른지...

 

이 마을이 다른 마을보다 견공들이 많은 것인지 이번 걸음에 유독 많은 견공들을 만난다.

 

그들의 종류도 표정도 자세도 다양하다. 파밭의 푸르름이 봄을 재촉하고 물오리들은 강물에 작은 통통배가 가는듯한 물 모양을 만든다. 한가롭고 평온한 강마을 풍경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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