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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경과지 선정"반대격화

홍천, 횡성 주민들 격렬한 저항에도 결국 결정돼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2/02/14 [19:31]

한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경과지 선정"반대격화

홍천, 횡성 주민들 격렬한 저항에도 결국 결정돼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2/02/14 [19:31]



홍천군과 횡성군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500kV HVDC 동해안 신가평을 잇는 송전선로 건설사업 서부구간이 결정됐다. 

 
14일, 서울 한전경인본부에서 열린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입선위) 23차 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횡성군 입선위가 불참하고 홍천군에서는 허필홍 군수가 직접 서울로 올라가 반대 성명서를 내고 홍천군 대책위가 집회를 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지만 결국 한전의 뜻대로 송전선로가 확정됐다. 

 
한전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2018년 11월 첫 회의가 개최된 이후 3년여 기간 동안 23차례 회의 끝에 서부구간 최적 후보 경과지 선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자료를 통해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는 그동안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갈등영향평가 시행주민협의회 구성과 주민설명회 시행전문가 회의전문가+주민대표 현장합동실사사회단체 사업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며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한 최적 경과지 선정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모색해왔다”고 했지만, 홍천, 횡성대책위와 주민들은 입선위의 결정에 허탈감과 함께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한전은 전문가+한전이 제시한 최적 후보 경과지는 “주민피해 최소화국공유지 우선 경과경관피해 최소화환경피해 최소화”의 원칙 아래 수차례 사전회의를 통해 검토된 후 22차 회의에서 제시됐으나 일부 지역위원들의 반대로 인해 ‘23차 회의 참석위원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한전-전문가 조정안을 통과’시킨다는 안건을 의결하고 22차 회의를 마무리한 바 있다. 

 
이날 선정된 최적경과지는 추가적으로 지형적인 요건(북쪽의 경사가 심하고 남쪽의 경사가 상대적으로 완만)을 감안하고, 민가에서 최대한 이격시키고, 국공유지 점유율을 높이는 등 주민피해 최소화 및 법적·제도적 요건을 충족시키는 선에서 각 지역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며, 84km에 걸쳐 약170기의 송전탑이 위치할 예정(홍천 40km, 횡성 26km, 양평·가평 18km)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향후 한전에서는 지자체, 유관기관에 지장유무 조회와 인접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경과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산자부의 입선위 노선경유지결정위원회를 거쳐 사업승인을 해야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한전에서는 “피해지역 주민과의 적극적인 특별지원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하고,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상생협력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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