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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생양파, 재배면적 지난해보다 소폭늘어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4/02/26 [15:06]

조생양파, 재배면적 지난해보다 소폭늘어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4/02/26 [15:06]



올해 조생양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약간 많을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2월말∼3월초 기후가 최종 생산량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세는 지난해보다 낮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지난해산 저장양파와 올해산 하우스·노지 조생양파가 각각 분산 출하돼 지난해 수준은 될 것이란 견해도 나온다.

 

◆재배면적 지난해 수준에 작황도 양호 잦은 비에 따른 병충해 발생 변수될 듯

 

조생양파 최대 주산지는 제주지역이다. 지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경농협(조합장 김군진)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지난해 대비 10%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산지인 전남지역은 지난해 대비 약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추부행 고흥 거금도농협 조합장은 “고흥지역은 지난해 대비 3%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7일 내놓은 ‘2024년산 양파 재배면적 실측결과’에 따르면 1월20일 기준 올해산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2971㏊로 집계됐다. 지난해(2956㏊) 대비 0.5%, 평년(2917㏊) 대비 1.9% 늘어난 수치다.

 

작황은 나쁘지 않다. 농협경제지주가 20일 제주 서귀포 대정농협(〃강성방)에서 개최한 ‘2024년 조생양파 작황파악 및 출하협의’에서 대정농협·한경농협·애월농협(〃김병수)·제주고산농협(〃고영찬) 관계자들은 “올겨울 기온이 지난해 대비 2∼3℃ 높아 작황이 좋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다만 2월 하순 내내 비가 내려 노균병·무름병 등 병충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정영완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상무는 “최근 전남지역에 비가 잦아 생육 상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농경연은 1월24일 내놓은 ‘농업전망 2024’를 통해 조생양파 예상 생산량을 22만t으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해(21만986t)와 평년(21만3824t) 수준을 조금 웃도는 규모다.

 

◆저장양파 3월 중 재고 소진 예상…시세 전망 엇갈려

 

햇조생양파 출하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와 전남 고흥 지역은 이르면 3월20일께, 전남 무안은 4월15∼20일 출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밭떼기는 전체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그러나 작황이 좋은 일부 포전에선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다는 견해다. 제주와 무안 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밭떼기 시세는 3.3㎡(1평)당 1만∼1만1000원대이다. 평년(1만∼1만2000원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지난해산 저장양파 시세는 전년 대비 약세다. 13∼22일 서울 가락시장에선 상품 1㎏당 평균 1200∼1300원대에 거래됐다. 23일엔 1401원을 기록했다. 2월 기준으로 지난해(1526원)보다 낮고 평년(1091원)보다는 높다.

 

저장양파 재고 소진은 평년 수준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성주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연구원은 “1월말 기준 전국 양파 재고량이 지난해보다 15.2%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평년과 마찬가지로 3월 중 재고량의 85∼90%는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햇조생양파 시세 전망은 대체로 어둡지만 지난해 수준은 될 것이란 견해도 있다. 유승철 동화청과 경매사는 “소비심리가 좋지 않아 시세는 지난해보다 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권 한국청과 경매부장은 “전북 고창, 전남 무안·함평, 광주광역시 등지 하우스 조생양파 출하가 올해는 저온피해로 1주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여 햇조생양파 시세는 지난해 수준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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