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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샘의 홍천의 전설 – 21. 정효자각 전설

이은희 기자 | 기사입력 2023/06/05 [11:26]

김샘의 홍천의 전설 – 21. 정효자각 전설

이은희 기자 | 입력 : 2023/06/05 [11:26]

 

서석 청량리에 가면 정씨네 효자각이 있다.

옛날 아주 가난했던 시절 정씨의 부친이 병환이 났다. 남달리 효성이 지극한 정씨는 가난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병을 고쳐드리기 위해 낮에는 산에 가서 약초를 캐고 밤에는 그것을 손질하여 다려서 드리기를 수 년을 그리하였으나 효험이 없었다. 그래서 정씨는 최후의 수단으로 손가락을 잘라 그 피를 드시게 했는데도 여전히 병이 나아지는 것 같지 않았다.

 

근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부친의 병은 잉어를 드시게 해야 고쳐진다고 일러주었다. 그런데 때는 엄동설한의 동지섣달이었다.

 

정씨는 잉어라는 고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몰랐다. 그러나 부친이 살수 있다는 일념으로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강으로 갔다. 그리고는 맨 주먹으로 얼음을 꽝꽝 치기 시작했다. 손에서는 피가 줄줄 흘렀다. 드디어 얼음이 녹으면서 깨지더니 고기 한 마리가 펄쩍 뛰어 올라 얼음 바닥 위에 내려 앉았다.

 

정씨는 그 고기를 고아서 부친께 드렸더니 씻은듯이 병이 나았다.

이러한 소문이 한양 대궐까지 들어가 나라님이 효자각을 내려 주었다. 이 후부터는 정씨네의 가세가 차츰 일어섰다고 한다.

 

자료출처 – 홍천군청 전설과 설화 홈페이지 자료실

 

김샘의 홍천의 전설은 화계초 김동성 교장이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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