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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6년 부처님 오신 날 용수사(龍遂寺)를 찾아-2022. 5. 8.

김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7/27 [20:41]

불기2566년 부처님 오신 날 용수사(龍遂寺)를 찾아-2022. 5. 8.

김동성 기자 | 입력 : 2022/07/27 [20:41]

 

[광고회사 사장님이 오늘을 1800년전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

 

석가탄신일을 맞은 이날 오전, 너브내역사문화연구회(회장 전광환) 회원들은 용수사지를 탐방하기 위해 북방면 장항리 금학산 절골로 향했다.

 

 

2021년 석가탄신일에도 다녀온 길이었지만 길 없는 짙은 녹음 숲을 헤치며 계곡하천을 따라 1시간 30여분 만에 용수사(龍遂寺) 터에 올랐다.

 

 

그곳엔 이곳이 절터임을 증명하듯 수많은 와편조각이 즐비했고 도자기 조각들이 널려 있었다.

 

[느티나무]

 

그리고 홍천향교 느티나무(수령 325세 추정)보다 훨씬 더 큰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좌우에 직립해 그 위용이 옛 용수사의 자취를 지켜주는 듯 했다.

 

 

용득의 선생님과 금학산 산신령께 제를 올리고 본격적으로 용수사터를 탐방을 시작했다. 용수사가 폐찰되고 1960년대 후반까지 화전민들이 이곳에 밭을 일구고 생활한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지금은 화전민이 사용하던 곳에 잣나무를 심어 잣나무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용수사를 탐방하면서 하루빨리 지표와 발굴조사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보며 용수사지 탐방을 마무리 했다.

 

[해인사 대장경판]

 

785년 전 고려는 거란과 몽골의 침입으로 나라가 풍전의 위기에 있었다. 이때 외세침략을 부처의 힘으로 막고 피폐한 백성들의 마음을 위무하기 위해 16년 동안 불타버린 팔만대장경(고려대장경)을 각판하고 불사를 총지휘해 완성한 이가 있다. 그가 고려조 대학자이자 문하시중인 용득의(龍得義)이다.

 

[영귀미면 덕치리 용득의 사당]

 

용득의는 본관이 홍천(洪川)으로 홍천용씨(洪川龍氏)의 시조다. 동면 덕치리에 그 위패가 모셔져 있다.

 

 

그가 만년에 벼슬을 떠나 홍천에 낙향해 홍천군 북방면 장항리 금학산(金鶴山)에 22칸의 용수사(龍遂寺)를 세워 중생에게 희망을 주고 수련도량으로 학서루(鶴棲樓)를 창건했다. 그는 불전(佛典)전수와 불교(佛敎)전파에 여생을 바친 인물이다.

 

 

용득의 6대손인 용희수란 분이 있다. 용희수의 죽음에 대해 1397년 8월 1일자 태조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용득의 사당에 있는 태조제문(원본은 6.25때 소실되었다고 함]

 

임금이 대장군(大將軍) 박자청(朴子靑)을 보내어 검교 전서(檢校典書) 용희수(龍希壽)의 빈소(殯所)에 전(奠)을 내려 주게 하였다. 희수는 원종(原從)으로 공로가 있는 사람이었다.

 

태조가 내린 용희수 제문에는 이성계와 동문수학했던 우정 때문일까? 제문에 두 사람이 남긴 남다른 우정이 자간을 메우고 있다. 조선 창업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던 개국공신이자 공조와 예조판서를 두루 역임했던 문효공(文孝公) 용희수가 세상을 하직하자 태조는 눈물로 제문을 썼다.

 

고자현대부검교 공조판서 용희수에게 교하노라. 왕은 이와같이 이르노라. 인정은 친구보다 더 가까운 것이 없고 은례는 처음과 끝이 다름이 없나니 이에 내 회를 기울여 특별히 휼전을 후히하노라. 아! 그대 희수는 본디 순후하고 검소한 바탕으로 그 웅대하고 용감한 재주를 떨쳐 삼십여년 동안 잠저에서부터 시종하였도다. 이미 군진에서 근로하며 항상 내 몸을 호위하였으며 매양 그리워하고 친근히 여겨 마치 내 몸을 부리듯 하였도다. 몸은 비록 늙었으나 뜻만은 쇠잔하지 않았기로 그 황성한 웅략으로 끝내 군사의 일을 맡아 주기를 바랐더니 병을 얻은지도 오래지 않아서 그처럼 홀연히 돌아갔으니 가슴을 어루만지며 길이 통곡하는 것도 이제 막지막이로다. 이에 넉넉지 못한 제물로 나의 추념하는 정성을 다하노라. 그대의 몸은 비록 죽었더라도 그대의 신령은 살아 있으리니 어찌 감흥하여서 내 지극한 회사를 받지 않으리요. 그러므로 이에 교시 하노니 알아 주시기 바라노라. 홍무 삼십년 팔월 초파일

 

홍천에는 공작산 줄기에 수타사란 절도 있다. 하루빨리 용수사가 복원되어 수타사에서 용수사를 탐방 할 수 있는 팔만대장경길이 열리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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