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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원로 김용갑, '박근령망언' 청와대비난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5/08/13 [13:23]

친박원로 김용갑, '박근령망언' 청와대비난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5/08/13 [13:23]
친박 원로인 새누리당 김용갑 상임고문이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동생 박근령씨의 친일 망언과 관련, “국민이 박 대통령을 향해 ‘자기 동생도 관리하지 못하면서 남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타격을 주고 있는데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이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또 “임기 반환점을 앞둔 박 대통령이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인데 동생이 재를 뿌리고 장애물로 등장했다”면서 “더 이상 방치하면 근령씨가 2차, 3차의 사고를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친인척 관리를 주문했다. 백번 옳은 지적이다. 지금 청와대의 태도는 근령씨 관리를 아예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

박근령씨는 최근 일본 ‘니코니코’ 특별방송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가 나가서 죄송하다”고 했다. 언니인 박 대통령은 일본과 아베의 역사왜곡에 강력 대처하는데 가족이라는 여동생이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일본의 사죄와 반성을 촉구하는 언니를 ‘이상한 대통령’으로 만든 망언 아닌가. 근령씨의 발언은 그녀가 대학을 나왔고,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것들이다. 전 세계 역사학자와 지성이 규탄하는 일본의 종군 위안부에 관해 “자꾸 일본만 타박하는 뉴스가 나가서 죄송하다”고 했다. 그녀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일본 매체에 나타나 일본에 대고 “죄송하다”고 조아렸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
 
그녀는 또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한국이)뭐라고 얘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일왕에게는 ‘천황폐하’라는 극존칭을 사용했다. 우리가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난하는 것은 야스쿠니에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한반도를 침략한 일본의 전쟁범죄자들이 합사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의 딸, 그리고 현직 대통령의 여동생인 그녀의 몰상식에 분노가 치민다.
 
거리낌없이 일본 왕을 “천황폐하”라고 부른 그녀의 강심장은 경악의 대상이다. ‘천황’은 일본 국민이 자기네 왕을 신격화하는 호칭이다. ‘천황’은 일본을 제외한 어느 나라에서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저 ‘king’(왕)일 뿐이다. 우리의 정식 호칭도 ‘일왕’(日王)일 뿐이다. 그런데 근령씨는 어디서 배웠는지 “천황폐하”라고 했다. 
 
근령씨의 위안부 망언과 망발에 대해 남편 신동욱 씨는 부인을 “박 다르크”라고 극찬했다. 부창부수(夫唱婦隨))가 따로 없다. 지난 2008년 ‘13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결혼식을 올린 박근령-신동욱 부부의 국민 골지르기다.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벌인 부부 ‘막장극’이 부끄럽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은 무엇하고 있는가.
 
박 대통령의 남동생 지만 씨가 청와대 민정비서실 문건 유출과 관련해 입방아에 오른데 이어 법정에 불려다닌 게 엊그제 일이다. 친인척 관리가 소홀하다는 증거는 이미 충분하다. 청와대는 이런 개탄을 얼마나 더 들어야 정신차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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