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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하락은 투자자산 붕괴를 의미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5/08/12 [14:49]

금값 하락은 투자자산 붕괴를 의미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5/08/12 [14:49]
금은 인류가 사랑하는 귀금속이면서도 산업용 원자재이기도 하다. 금의 수요측면을 보면 가치를 저장하는 안전자산 수요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인플레 방어를 위한 투자용 수요가 그리고 장신구용 수요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산업용 수요가 있다.
 
미래가 불안하면 ‘금’ 그리고 미래가 낙관적이면 ‘주식’이라는 말이 있다. 투자환경이 불안할 때 ‘금’이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는다. 반면 인플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때 ‘금’은 인플레 방어용 투자자산으로 평가 받는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돈이 풀리면서 인플레 방어용 투자자산으로 투자 붐이 일면서 금값이 급등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풍부한 자금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는 의외로 안정적이었다. 그러자 2011년 1995달러/온스까지 급등했던 금값이 꼭지를 찍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한동안 1200달러에서 1400달러 사이를 오가던 금값이 지난달부터 급락하여 1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 <출처: 미국 CNBC>
  
금값만 하락한 것은 아니다. 최근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해 지면서 달러표시 상품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데다가 원자재 수입 대국인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가 커졌다. 왜냐하면 금을 비롯한 원자재와 원유가 공급과잉에 놓였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후 풍부한 자금이 에너지, 원자재 그리고 금 투자로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에너지자원 개발투자와 원자재 채굴 광산 개발투자 붐이 일면서 생산량이 빠르게 늘었다.
 
금값이 하락하면 금에 투자한 투자자의 손실이 발생한다. 에너지를 포함한 원자재도 마찬가지이다. 투자손실은 신용축소를 부르고 다시 손실을 키우는 악순환을 부르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글로벌 자금 유동성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금값과 원자재가격이 하락한다는 것은 투자자산이 하락한다는 의미이다. 즉 다른 투자자산도 하락한다는 신호이다.
 
그리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글로벌 자금 유동성 감소를 부추길 것이다. 미국의 경제성장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은 예고대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금리상승은 신흥국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비록 금리인상 폭이 적더라도 그 파괴력은 크다. 초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초 저금리 시대 부채를 크게 늘렸던 국가들은 자산가격 하락과 함께 신용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제성장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소비시장이 있는 곳에 공장이 세워지는 새로운 국제표준이다. 큰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가가 제조업을 유치하는 데 유리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이 제조업 부흥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해외 공장을 두고 있던 100여개 업체가 이미 미국으로 공장을 옮겼고 애플, 구글, 아마존과 같은 IT 기업들이 향후 3년 간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국의 투자이민제도이다. 해마다 새로 입국하는 부자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투자와 소비를 하기 때문이다.
 
금값하락은 글로벌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중국 자산가격은 이미 붕괴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없더라도 지금과 같은 공급과잉과 과도한 부채는 지속될 수 없다. 다만 금리인상이 거품붕괴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축소시켜 투자자산의 가격거품을 붕괴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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