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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범자들 개봉된다. 상영금지가처분 기각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8/14 [14:47]

영화 공범자들 개봉된다. 상영금지가처분 기각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08/14 [14:4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법원이 영화 공범자들의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이 영화는 애초 예고대로 17일부터 정상 개봉된다. 

 

따라서 이 영화를 만든 최승호(MBC 해직PD, 현 뉴스타파 진행자)감독은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다. 공영방송 문제 같이 생각해 보자"고 반겼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14일 낮, 공범자들에 대한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11일 재판에서 원고와 피고의 입장을 모두 들은 재판부가 3일간의 장고 끝에 기각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 영화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권력에 장악 된 공영방송, 특히 MBC가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를 추적한 다큐멘터리 형태로 제작되었다.

    

이에 지난달 31일 MBC 법인과 김장겸 사장, 백종문 부사장, 박상후 시사제작부국장, 김재철 전 사장, 안광한 전 사장 등 5인은 명예훼손을 이유로 최승호 감독(MBC 해직PD, 뉴스타파 앵커)과 뉴스타파 김용진 대표에게 영화 상영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이 같은 원고들의 주장에 대해 공범자들을 만든 최승호 감독은 "공영방송을 망친 공범자들이 대형 법무법인에 의뢰해 낸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의 효과는 벌써 나오고 있다. 일부 포털이 법적 다툼을 이유로 광고를 거절하기 시작한 것이다“라며 법원의 기각을 요구했다.

    

그리고 재판 후 결정이 미뤄지자 최 감독은 다시 “상영금지 가처분 결정이 월요일 이후로 미뤄졌다. 재판부는 사안을 충분히 심리해야 한다며 그렇게 결정했다.”고 전하고는 “만약 월요일 오전까지 기각 결정이 나지 않으면 17일 개봉은 불가능해진다고 재판부에 분명히 말씀드렸다.”면서 14일(오늘)까지 재판부의 결정을 요구했다.

    

이는 공범자들이 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가처분 인용/기각 결정이 오늘(14일) 오전까지 나오지 않을 경우 정상 개봉이 불가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 감독과 뉴스타파는 이에 맞서 많은 시민들에게 청원을 호소했으며 이에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가처분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썼고, 영화단체들도 기각을 요청하는 연대 성명을 낸 바 있다.

    

그리고 오늘 법원의 기각 결정이 나오자 최 감독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이 <공범자들>을 미리 보고 아무런 문제도 없고, 김장겸 등 공범자들의 상영금지 요청은 이유 없다고 밝혔습니다. 단순히 상영할 수 있다가 아니라 영화 내용이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그동안 이 영화의 내용이 날조라는 둥 과장이라는 둥 주홍글씨를 씌우고 평점테러를 하는 등 일부 세력의 문제 행태가 많았는데, 이번 기각 결정으로 이런 행태가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법원의 올바른 결정에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뒤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한편 앞서 언급했지만 영화 공범자들은 MBC 해직PD이자 지난해 다큐멘터리 자백으로 영화계에 데뷔한 최승호 감독의 두 번째 작품으로, KBS-MBC 두 공영방송을 망친 주범들, 그들과 손잡은 공범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명박 전 대통령, 김재철 전 MBC 사장, 안광한 전 MBC 사장, 김장겸 MBC 사장, 백종문 MBC 부사장, 박상후 MBC 시사제작부국장, 길환영 전 KBS 사장, 고대영 KBS 사장,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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