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추미애 박지원 국민의당 맹공...박지원 코웃음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7/31 [13:33]

추미애 박지원 국민의당 맹공...박지원 코웃음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07/31 [13:33]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발행된 조선일보 최보식 선임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제보 조작 사건’에 직접 개입했거나 보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31일 검찰은 이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박지원 전 대표에 대해 ‘혐의없음’을 발표했다.

    

이에 국민의당과 박지원 전 대표는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무시하겠다고 코웃음을 치는 등 추 대표의 정치력 없음을 꼬집고는 “집권당 대표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 박지원 추미애...한때는 이렇게 친했는데......편집부 자료사진

    

앞서 추 대표는 이날 발행된 <조선일보> 최보식 선임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을 겨냥해 “민심과 배치되는 정당은 자연 소멸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고는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당이 야바위나 깡패 집단처럼 불의를 감싸는 집단이 돼서는 안 되지 않나”라며 “저 당은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말해 자신이 국민의당 죽이기에 앞장서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즉 ‘국민의당 해체·흡수를 위한 계산된 발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제가 쪼개고 말고 할 것이 없다”며 “정당은 민심의 바다에 떠 있는 배인데, 민심과 배치되는 정당은 자연 소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국민의당이 소멸될 것임을 주장한 것이다. 

    

추 대표의 독설은 박지원 의원에게 가면서 더 날이 서있었다. 그는 “박지원 전 대표가 제보 조작 사건의 머리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선 나흘 전에 당원 혼자서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른 바 자신의 발언인 머리 자르기 논란과 관련해서는 "박지원 전 대표가 제보 조작 사건에 관련 있다면 내 목을 내놓겠다. 추 대표는 뭘 내놓을래라며 먼저 자극했다"며 이 또한 박 전 대표의 잘못으로 몰아갔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일주일쯤 지나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목을 내놓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에, 끔찍한 말이다. 목이 아니라 진실을 내놓아야 한다. 머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라고 설명, 자신의 말이 실언이 아님을 주장했다.

    

추대표는 또 “관련성을 부인하다가 검찰 조사에서 36초간 통화 사실이 드러나자, 내 인터뷰 발언을 증폭시킨 것"이라며 "이분은 뉴스를 뉴스로 덮는 데 익숙하다"고 비꼬고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그분이 직접 개입했거나 보고를 받았다고 본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헌정 질서를 바로세우는 이번 대선에서 제보 조작은 용서할 수 없는 죄질”이라며 “협치를 내세워 이를 덮어둘 순 없다”고 강조, 국민의당을 죽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더구나 임종석 비서실장의 대리사과에 대해 “청와대에서 대리 사과를 하겠다면 사전에 제게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 더욱이 사과하러 오는 장소가 국회였다. 임종석 실장이 마땅히 여당 대표실부터 들렀어야한다"고 말해 청와대 쪽에도 앙금이 있음을 내보였다.

    

그런 다음 "대표의 체면이 구겨지는 것은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정권을 받쳐주는 그릇이 부서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추 대표는 여권 내 또 다른 갈등을 내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추 대표는 임종석 실장의 대리사과 후 청와대 회동 당시 문 대통령에게 "여당 대표 대리 사과만 하지 말고 저와도 소통하자"고 말해 대리사과의 불편함을 토로했는데, 우원식 원내대표와의 갈등설도 피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번 추경예산 표결 때 우리 당에서 24명이 외유했고 2명은 불참했다.”면서 “우리 지지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고 회고한 뒤 “의원들이 외유한 것은 원내대표가 도장을 찍어줬기 때문“이라고 화살을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이런 보고를 당대표인 제게는 하지도 않았다. 어느 쪽이 문제인지 판단해보라"고 지적, 우 원내대표와의 마찰도 불사한 것이다.

    

한편 이 같은 추 대표의 발언이 보도된 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당은 추 대표 발언에는 귀를 닫고 무시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오늘 추 대표가 여당 대표로서의 품위를 잃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막말을 했지만 역시 무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전 대표 또한 “역시 추미애 대표는 집권여당 대표로 어울리지 않는다.”며 “오늘 아침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 기억에 사라진 추미애 패싱을 또 상기시킨다.”고 비꼬았다.

    

특히 “본인이야 억울하고 분하겠지만 자꾸 상기시기는 것은 대북문제 증세 원전 사드 등 산적한 국정을 염려하고 타결해야 할 집권여당의 대표로서는 문제가 있다.”고 꼬집고는 “대통령 비서실장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한 서운함을 잊으시고 현안과 미래를 위해 능력과 철학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