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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의 토론토 태극기 집회? 이름 바꿔!

박근혜 탄핵 반대자들은 대한민국의 상징 태극기를 더 이상 능멸하지 말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1/25 [19:30]

김진태의 토론토 태극기 집회? 이름 바꿔!

박근혜 탄핵 반대자들은 대한민국의 상징 태극기를 더 이상 능멸하지 말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1/25 [19:30]

이른바 친박 핵심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는 김진태가 캐나다를 방문하는 모양입니다. 캐나다 동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토론토에서 박근혜 퇴진 반대 집회를 연다는 것인데, 가관입니다.

 

촛불이 바람불면 꺼질 것이라고 말하며 순장조를 자처하는 그가 과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이미 특검의 수사는 박근혜의 턱밑까지 갔고, 김기춘 조윤선 등도 잡혀 들어갔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습니다. 그들의 집회를 그들 스스로가 태극기 집회라고 부르는데, 참 마음에 안 듭니다.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상징입니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태어난 나라입니까. 3.1 민족운동 때 수많은 사람들이 왜 그 깃발을 흔들며 만세를 불렀습니까?

 

대한 독립 만세라는 말 속에 녹아들은 것은 대한제국의 부활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그때부터 스스로가 속한 나라를 대한민국이라 불렀습니다. 역사 속에서 처음으로 백성이 주인되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 왕조의 지배를 받는 신민이 아니라 바로 공화정으로서 새로 태어난 나라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스스로 규정했기에 그 많은 사람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참가했던 것입니다. 

3.1 운동 때 흔들었던 그 태극기를 생각한다면, 저들이 자기들의 집회를 태극기 집회라고 부르는 것은 그래서 어불성설입니다.

 

심지어는 대한민국이 정부수립 해인 1948년에 건국됐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공화국의 주권자임을 인식한 사람들이 흔들었던 그 태극기의 이름을, 공화정을 스스로 부숴버린 박근혜의 퇴진 반대를 위해 내세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일 뿐 아니라 공화국의 명예를 깎아 내리는 행위입니다. 이미 그들에게 깎아 내릴 명예나 있는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김진태와 박근혜 퇴진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태극기를 그런 식으로 더 이상 능멸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태극기는 독재와 국가주의 망령의 상징이 아니라 3.1 운동이라는 거국적인 투쟁을 통해 공화국으로 새로 태어난 우리 모두의 나라, 대한민국의 상징이기 때문입니다.

시애틀에서... 권종상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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