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국민의당 최고의원들, 박지원대표 제동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7/01/18 [17:35]

국민의당 최고의원들, 박지원대표 제동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7/01/18 [17:35]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지도부는 16일 첫 회의를 가졌지만 최고위원들이 박지원 대표에게 제동을 걸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어제 정당역사상 최초로 전당원 투표제로 국민의당의 지도부를 선출했다"며 "어제를 기화로 해서 우리당은 다시 화합하고 단결해서 우리 주변의 변화와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갈 것을 약속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이 계속 회자가 됐지만 이것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큰 천막 치려면 더욱 깊게 더욱 단단하게 우리당의 기둥을 세워야한다. 선(先)자강 후(後)연대는 정치 외교 국가운영의 기본이고 심지어 선거운동, 혁명의 기본"이라며 빅텐트론을 제기했다.

그러자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김영환 최고위원은 즉각 "우리가 이번 전당대회 과정을 통해 자강해야한다는 것, 우리 힘으로 우리 후보로, 우리 당으로 돌파한다는 생각을 견지한 게 가장 큰 성과"라며 "선거가 끝나자마자 빅텐트로 전환되는 것이 안타깝다.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았다"며 연대 가능성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특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의 연대에 대해 "강이 얼기 전에 절대 강을 건너선 안된다"며 "반 전 총장은 정치적 의사를 표한 적이 없다. 어떤 세력과 어떤 정치하겠다고도 한 적이 없는데 우리가 먼저 텐트 치고 기둥을 세운다는 것은 순서가 어긋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 대표에 대해서도 "이번에 60%를 얻은 박 대표의 지지는 1인 2표로 환산해서 그런 것이지 실제로는 30% 밖에 지지받지 못했고, 이는 우리가 주장하는 결선투표에 붙여야할 수준"이라며 "당내 중요한 문제는 최고위원들과 상의해야지 그렇지 않고 당내민주주의가 독단으로 흐르게 되면 당이 그대로구나, 바뀌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하게 돼 지지율의 정체를 못 벗어날 것"이라고 견제했다.

황주홍 최고위원도 "대통령을 뽑아놓으면 대통령이 그 순간 제왕이 돼버리는 문제, 당대표를 뽑아버리면 그 순간 제왕이 되버리는 현실을 손봐야 진정한 한국 정치의 선진화를 기약할 수 있다"고 가세했다.

그는 박 대표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잘못한 것이고 우리 창당정신에도 정면으로 반대되는 일"이라며 "이런 중요한 일을 상의없이 첫 공식일정에서 한 것이 유감이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힐난했다.

문병호 최고위원 역시 "이번 전대에서 유능과 경륜의 박지원 대표가 대표가 됐지만 다수 당원과 국민들은 변화와 혁신, 새로운 정치를 선택했다"며 "변화와 혁신, 새로운 정치를 유능하고 경륜있게 하라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라며 박 대표에 견제구를 날렸다.

최고위원들의 집중포화에 굳은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있던 박 대표는 회의 말미에 "오늘 첫 최고위지만 최고위원들 발언에 35분이 걸렸다. 앞으로 모두발언 제도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보겠다"며 "모두발언도 30분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협력해달라"며 에둘러 불쾌감을 드러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