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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친박 의원, 최순실 측근에 위증 지시"

최순실, 朴대통령에 "서청원 밀어야" 지시도. 이만희 "사실무근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6/12/17 [18:09]

고영태 "친박 의원, 최순실 측근에 위증 지시"

최순실, 朴대통령에 "서청원 밀어야" 지시도. 이만희 "사실무근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6/12/17 [18:09]
친박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나온 K스포츠재단 전 직원에게 위증을 지시했다고 최순실 동업자였던 고영태(40)씨가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지난 새누리당 대표 경선때 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친박 서청원 의원을 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도 주장, 파장은 전방위로 확산될 전망이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고영태씨는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최씨가 아닌)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 오라고도 했다”는 스토리로 진행될 것이라 게 고씨의 주장이었다.

이틀 후인 15일 청문회에서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과 박 전 과장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고씨가 사전에 예고한 내용이 대부분 그대로 재연됐다.

이 의원의 질문에 박 전 과장은 “태블릿을 고영태씨가 들고 다녔고, 저한테 충전기를 사 오라고 시켰다”고 답했다.

또한 고씨는 최씨가 새누리당 대표 선출 과정(2014년 7월 전당대회)에 개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전당대회 전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서청원을 밀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당시 전당대회에는 친박 서 의원과 비박 김무성 전 대표가 출마했다.

고씨는 “최씨가 존댓말을 썼지만 내용은 지시에 가까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예컨대 “그렇게 하는 게 좋겠어요”라는 최씨의 말이 지시의 뉘앙스였다는 것이다고 <중앙>은 전했다.

<중앙> 보도에 대해 경찰 출신의 초선인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지금 이 시간까지 박헌영 증인을 만나거나 전화통화조차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영태씨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야당들과 비박계는 보도의 신빙성에 무게를 실으며 친박을 맹비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보도가 사실이라면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헌정유린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 국회 가결과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및 특검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뻔뻔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증인의 3분의 1이 출석을 거부하고, 출석해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증인들도 새누리당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연극배우에 불과했단 말인가"라면서 "국정조사를 무력화하려는 조직적 음모의 실체는 낱낱이 밝혀질 것이며 국민들은 더 이상 속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는 이날 전남 담양군 금성면 담양리조트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사실이라면 이거야말로 국정조사감이다. 검찰이 수사해야 할 범죄행위”라며 “새누리당은 지금도 문 닫아야 하지만 공중분해 돼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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