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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등 보수단체 "문재인-박원순, 조선일보도 빨갱이"

난동세력 진압하라, 김무성 죽여라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6/11/20 [07:48]

박사모 등 보수단체 "문재인-박원순, 조선일보도 빨갱이"

난동세력 진압하라, 김무성 죽여라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6/11/20 [07:48]

박근혜 대통령 지지모임인 박사모를 비롯해 친정부 보수단체들이 19일 '4차 민중총궐기' 맞서 맞불 집회를 열고 촛불 시민들과 야권 대선주자들은 물론 심지어 <조선일보>까지 "빨갱이"로 모는 전방위 색깔공세를 폈다.

박사모를 비롯해 한국자유총연맹, 대한민국재향경우회, ‘근혜사랑’, 나라사랑어머니연합 회원 등 100여개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역광장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었다. 참석인원은 주최측 주장 6만7천명, 경찰 추산은 1만1천명이었다.

전국에서 관광버스를 대절해 모여든 노년층 위주의 참가자들은 "강제하야 절대반대", "난동세력 진압하라", "김무성 제명하라 죽여라", "추미애 추접한 년", "결재인(김정일에 결재받은 문재인) OUT" 등의 팻말을 들고 박 대통령 사수에 올인을 했다.

이들은 보수언론들에 대해서도 "조중동동 좌빨 다 됐다", "조선일보, KBS도 빨갱이"라고 외치는 등 거침없이 색깔공세를 폈다.
이상훈 애국단체총연합회 상임의장은 마이크를 잡고 통령이 조사도 안 받았는데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 총본산은 종북좌파 세력들”이라며 “이들에게 나라를 내줘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박 대통령이 하야하면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로 경선도 없이 추대될 것”이라며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낮은 단계의 연방제, 고려연방제를 추진해 북한의 김정은이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추미애가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박사모 시켜서 청와대가 유혈사태 유도하고 대통령이 계엄령 한다(했다)”고 하자 참가자들은 “미친년”이라고 원색비난했다.

동교동계 출신인 김경재 자유총연맹 회장은 "야당 대선주자들이 지금 대한민국 서로 먹겠다고 난리"라며 "대한민국 아줌마 가운데 보톡스 안한 사람이 얼마나 되냐"며 미용주사 논란에 휩싸인 박 대통령을 감쌌고, 참석자들은 "옳소"라고 박자를 맞췄다. 그는 또 "최순실과 정윤회는 박근혜 대통령이 외롭고 컴컴한 암흑에서 지켜준 사람들이라며 박근혜를 인간적으로 사랑하고 보호해 준 사람이므로 우리가 그 사람을 인정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윤용 전 고려대 교수는 “빨갱이가 대통령 되는 거 놔둬야 하나”라고 말했고, 이에 일부 참석자는 “계엄령 선포하라! 문재인은 고정 간첩이다!”라고 외쳤다. 또한 그가 "박정희 동상 하나 세우지 못하게 한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은 “박원순 때문이다! 박원순은 간첩이다!”라고 외쳤다.

이날 보수단체 집회에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은 통행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태극기로 만든 긴 띠를 들고 서울역 계단을 오르자 한 남성은 "사람들 다니는 역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항의했고,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가 지나가는데 얼굴을 왜 찌푸리냐. 태극기 밑으로 지나가라"며 맞받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남대문을 지나 광화문 교보빌딩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남대문까지만 행진을 마치고 흩어졌다. 한 시민은 "노인들이 중심이다 보니 체력이 딸리나 보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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