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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은 개, 돼지"망언, .나향욱 발뺌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기사입력 2016/07/12 [14:30]

"민중은 개, 돼지"망언, .나향욱 발뺌

홍천뉴스투데이편집국 | 입력 : 2016/07/12 [14:30]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11일 "민중은 개·돼지" 망언에 대해 “제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고 영화에서 나온 말이었다”고 발뺌했다.

나 기획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건강상 이유로 고향 창원에 내려가 불출석했다가 여야 의원들의 질타에 오후에 상경해 출석해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영화에 나오는 대사인데, 그 부분은 제가 분명히 ‘영화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발언이 나온 과정에 대해서도 “그 자리에서 논쟁이 있었고, (기자가 내 발언을) 오해하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아침에 기사를 보고 제가 진짜 저런 말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기사 내용이 논리적이지도 않았고 제 뜻과 전혀 달랐다”며 마치 <경향신문>이 왜곡보도를 한 것처럼 몰아가기도 했다.

그는 '신분제 공고화' 주장에 대해서도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우리 사회가 미국처럼 점점 신분사회로 고착화돼가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싶었다”고 발뺌했다.

그는 자신의 발뺌에 여야 의원들이 질타하자 “과음하고 과로한 상태였다"고 술탓을 하면서,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서는 안 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 어쨌듯 불찰로 누를 끼쳤다. 죽고 싶을 정도로 죄를 지었다"며 울먹였다.

하지만 이같은 그의 주장과는 달리, 지난 7일 문제의 만찬자리에 있던 송현숙 <경향신문> 정책사회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교육부는 해명 자료에서 기자와 논쟁을 벌이던 중에 실언을 했다, 이렇게 해명을 내놨는데, 선후가 바뀌었다"며 "갑자기 이분께서 '나는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느닷없이 꺼내 논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송 부장은 이어 "저희가 깜짝 놀라서 '아니,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된다니, 이게 무슨 말이냐' 이렇게 말씀을 여쭤봤더니 ‘신분제를 공고화 시켜야 된다고요’ 하면서 ‘민중은 개, 돼지다 이런 멘트가 나온 영화가 있는데’, 이렇게 말씀을 이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나 기획관이 과음한 상태에서 한 실수라고 해명한 데 대해서도 "저는 아니라고 본다. 식사시간에 반주 정도한 그런 수준이었고, 상당히 이 분이 논리적으로 얘기를 하셨고, 차분한 어조로 설명을 하셨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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