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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서실장에 반기문맨 이원종 임명

어버이연합, 정준호게이트 관련 유착 의혹을 받는 수석들은 재신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6/05/15 [17:49]

박근혜, 비서실장에 반기문맨 이원종 임명

어버이연합, 정준호게이트 관련 유착 의혹을 받는 수석들은 재신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6/05/15 [17:49]

20대 총선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한 박근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친분이 두터운 충북 출신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74)을 15일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이원종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뉴시스


뷰스엔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에서 김성우 홍보수석은 이같은 비서실장 교체 사실을 밝혔다. 이로써 이병기 실장은 1년 2개월만에 실장직에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특히 이원종 신임 비서실장은 친박이 차기 대선후보로 점찍어놓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충청모임 청명회에서 함께 활동애온 멤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박근혜가 본격적으로 반 총장을 차기 대선후보로 영입하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은 이와 함께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을 경질하는 대신 안종범 경제수석을 새 정조수석으로 임명했고, 공석이 된 경제수석에는 강석훈 새누리당 낙천자를 임명했다. 안종범-강석훈은 지난 대선때부터 박의 경제교사를 맡았던 최측근들이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충북 제천 출신으로 서울시장과 민선·관선으로 3차례 충북도지사를 역임했으며, 서원대학교 총장을 거쳐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해왔다.

김 수석은 "행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고 친화력과 신망이 있는 분으로 대통령을 원활히 보좌하여 국민 소통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나갈 적임자"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이같은 청와대 인선은 외형상 총선 참패후 새누리당 안팎에서 비등한 청와대 비서진 개편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내용적으로는 최측근들을 중용함으로써 임기말 레임덕을 최소화하기 위한 친정체제 강화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대선때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과 경제민주화를 놓고 날카로운 대립해온 이들을 경제-정책 사령탑으로 앉힌 것은 여소야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정책방향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여야 정책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박근혜는 또한 어버이연합게이트, 정준호게이트와 관련해 야당이 청와대 관련 수석들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편 과정에 이들에 대한 절대 신임을 재확인해, 향후 여야간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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