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샘의 edu사랑 이야기 516. 비행기를 신으로 믿는 화물 신앙 : 카고 컬트(Cargo Cult)란?우리나라도 단군신화에 보면 비, 구름, 바람을 다스리는 분이 하늘에서 내려와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20세기에도 그와 비슷한 일들이 남태평양 섬에서도 일어나게 됩니다.
화물신앙(貨物信仰, cargo cult)의 시작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천지가 요동치는 소리를 내며 거대한 새가 내려오거나 바다 너머에서 우렁찬 고함을 치는 크고 아름다운 바다 괴물이 도착한 후, 그 새나 괴물을 타고 온 기묘한 예복을 입은 신기하게 생긴 생명체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당신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면서 가끔 부족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유용한 물건들을 조금씩 넘겨준다. 지금껏 접해 본 적 없는 것들, 이상한 맛이 나는 작은 돌멩이 혹은 가루를 나눠주는데, 이것을 먹으면 설사가 멈추거나 피부병이 사라지는 등 신기한 효능이 있다.
이 방문자들이 특정 장소에서 특정 행동을 취하면 거대한 새나 바다괴물이 나타나서 신기한 물건들을 놓고 갈 뿐. 그런데 어느 날 방문자들은 자신들이 타고 왔던 거대 새와 바다괴물을 타고 저 너머로 사라지고, 이에 부족은 이전처럼 진귀한 물건을 많이 얻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그 물건들을 다시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마 방문자들이 사용한 도구들을 이용해 같은 의식을 치르면 그들이 다시 나타나지 않을까? 그래서 비행기 모형을 만들고 관제탑도 만들고 제사를 지냈다. 그것이 바로 화물 신앙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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