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구국의 의지로 선포했지만...". 여당서도 축출돼 '사면초가'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4/12/04 [10:50]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비상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6시간만의 황당한 철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0분께 생중계를 통해 발표한 긴급 담화에서 "저는 어제 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들을 맹비난했다.
윤 대통령은 담화 40여분만인 5시 3분 국무회의를 열고 비상계엄해제 요구안을 의결했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선언에 앞서 이날 오전 4시께 계엄사령부를 철수하고 서울 용산구 본부에 내린 비상소집을 해제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애당초 불가능한 가운데 단행됐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발상에 대해 국내외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
이 과정에 야당은 말할 것 없고,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친한계 의원들이 대거 계엄 해제에 찬성표를 던지고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국민의힘 단체장들도 계엄 해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윤 대통령은 사실상 여당에서도 축출된 모양새다.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퇴진' 위기를 자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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