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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4/12/01 [20:41]

"브릭스,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4/12/01 [20: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30일(현지시간)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BRCIS)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화폐 전쟁"을 선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미국이라는 위대한 수출시장과 작별하게 될 것"이라면서 "브릭스가 국제교역에서 달러의 대안을 찾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선거 기간에도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들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구상을 누누이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목한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신흥 경제대국' 신조어로, 이들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이 가입해 있다.

브릭스 내에선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달러의 대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노골화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0월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달러의 무기화'를 언급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로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되자 달러화외 결제를 진행중이다.

중국은 이미 10년 전부터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중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2년 중동 지역 국가의 석유와 가스 수입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양국 교역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100% 관세 경고가 나오면서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이 계속될 지 여부가 또하나의 국제 갈등의 촉매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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