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하게 하는 ‘동방지국천왕’의 부활수타사 소조사천왕상 보수, . 이젠 제대로 해야 한다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하게 하는 ‘동방지국천왕’의 부활
올해 진행되고 있는 3차 보수에서는 과연 원래의 모습으로 위엄을 찾을 수 있을까?
홍천의 대표적인 관광지 천년고찰 수타사에 가면 사찰입구 봉황문 양옆에 사천왕상(四天王像)이 봉안돼있다. 지난 1957년 이곳 사천왕상 해체 수리 때 세조의 월인석보가 복장에서 발견돼 유명해졌고 사천왕상 중에 하나가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이다.
필자가 확인한 바로는 사업시행 전인 1999년 5월 사천왕상 보존대책 조사보고서와 2000년 문화재수리보고서(P260-280)의 내용과 다르며 원래의 모습이 아닌 상태로 보수됐고 오히려 훼손된 의혹(손에 쥔 칼자루)으로 오랫동안 방치됐다는 것이다. 특히 문화재청 자문위원인 김창균씨 등이 사전 조사보고서와 사후 수리보고까지 앞뒤가 맞지 않은 보고서를 내놓고도 관계 공무원이 이를 간과했다는 의혹이다.
홍천군은 이후 2012년 3억5천200만원의 예산으로 (주)엔가드를 통해 2차보수를 시행했으나 역시 이를 간과하고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하지 않았다. 수억의 예산을 들여 문화재를 보수하는 이유는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엣 모습으로 보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본래의 모습을 찾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는 예산낭비이며 문화계의 관행적인 커넥션으로 의혹만 더해질 뿐이다.
홍천군은 현재 3차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021년 8월 자문의원들의 의견 속에 삼지창, 비파, 칼 등 해당시기 사천왕상 도상연구를 통해 고증하여 위치, 선 등을 파악한 후 수리한다고 했다. 3차 보수에서는 과연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돼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편하게 하는 동방지국천왕(東方持國天王)의 위엄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사천왕상은 불교의 삼보(불, 법, 승)를 수호하는 대표적인 호법신이다. 수타사 사천왕상은 조선시대 1688년에 쓰여진 홍천현동공작산수타사사적(洪川縣東孔雀山水墮寺事蹟)에 의하면 1674년 법륜(法輪)이 봉황문(鳳凰門)을 만들고 이후 숙종 2년(1676) 여담(汝湛)이 흙으로 사천왕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수타사 사천왕상은 나무로 심목을 만들고 새끼줄과 흙을 이용해 만든 소조상으로 전각인 봉황문과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조선후기 사천왕상의 구조와 형식을 따르고 있다. 이렇게 3m가 넘는 대형의 소조사천왕상이라는 점과 또 1676년 제작연대를 알 수 있다는 것과 강원도지역의 유일한 소조사천왕상인 점에서 그 가치는 대단히 크고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 관리되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용석준 홍천뉴스투데이 편집장 <저작권자 ⓒ 홍천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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