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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인파·6억 매출… 홍천 산나물축제, ‘대한민국 지산지소 모델’ 획을 긋다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6/05/03 [20:17]

4만 인파·6억 매출… 홍천 산나물축제, ‘대한민국 지산지소 모델’ 획을 긋다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6/05/03 [20:17]

- 3일간 4만 명 방문, 매출 6억 원 돌파… 농특산물 ‘완판 행진’ 기염

- 단순 판매 넘어 ‘생산-소비-관광-환경’ 연결된 선순환 구조 정착

- 세밀한 동선과 친환경 운영 빛나… “지속 가능한 축제 자생력 확인”

 



따스한 봄볕 아래 홍천의 산향(山香)이 도시를 가득 채웠다. 제8회 홍천 산나물축제가 5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토리숲 일원에서 펼쳐진 가운데, 방문객 4만 명과 총매출 6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성과를 남기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홍천의 산림 자산과 지역 농가의 진정성이 결합하여 '가장 홍천다운 축제가 가장 경쟁력 있는 축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뢰’가 빚어낸 6억 원의 경제 효과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축제의 순수 농특산물 판매액은 약 4억 원에 달하며, 먹거리 부스와 향토음식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6억 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지역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와 소비 촉진을 동시에 견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결과다. 특히 준비된 물량이 연일 조기 소진되는 ‘완판 행진’은 온라인 유통 시대에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쌓은 ‘품질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지 보여준 사례다.

 

 



‘지산지소’의 정석… 유통은 줄이고 가치는 높였다

 

홍천 산나물축제는 지역에서 생산된 명품 산채를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모델을 완벽히 구현했다.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농가에는 높은 마진을 보장했다. 

 

 



또한, 장거리 운송을 배제한 소비 구조는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친환경적 가치까지 더하며 ‘착한 소비’의 장을 열었다. 방문객의 발길이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면서 축제가 지역 전체의 온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체류형 숲 문화공간’으로 진화한 토리숲

 

운영의 묘미도 빛났다. 홍천문화재단은 산나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그늘형 통로를 조성하고, 인파를 자연스럽게 분산시키는 개방형 동선 설계로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렸다. 

 

 


명이핫도그, 수리취 인절미 등 특색 있는 먹거리와 모종 심기 체험, 어린이 볼풀장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는 축제장을 단순한 시장이 아닌 ‘가족형 문화공간’으로 격상시켰다. 토리숲은 사흘 동안 ‘보는 축제’에서 ‘체험하고 머무는 축제’로 확실히 탈바꿈했다.

 

 



“축제 자생력 확인, 지속 가능한 발전 이어갈 것”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지역 농가의 정성과 군민의 참여,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다가올 찰옥수수축제와 홍천강 맥주축제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친환경적 운영의 훌륭한 모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제8회 홍천 산나물축제는 숫자로 증명된 성과를 넘어, 지역이 가진 자원으로 스스로 경쟁력을 만들고 공동체의 힘으로 성공을 일궈낸 ‘지속 가능한 지역 축제의 교과서’를 써 내려갔다. 완판된 산나물 바구니마다 담긴 것은 홍천의 자부심과 새로운 미래였다.

 

용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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