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홍천바회마을 “골프장 축사신축 결사반대” 집회시위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3/03/25 [17:41]

홍천바회마을 “골프장 축사신축 결사반대” 집회시위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3/03/25 [17:41]

 

 

25일 오전10시 바회마을(괘석리) 주민 100여명이 골프장 입구와 축사신축 공사현장에서 “주민동의 없는 축산시설 결사반대”를 외치며 집단시위에 나섰다.

 


이날 시위는 바회마을 인근에 위치한 ‘세이지우드 홍천 골프장’이 도로변 개울가를 사이로 축사 신축허가를 내 축사와 함께 2만여 평의 부지에 초지를 조성하고 양떼목장을 방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B씨는 “12년 전, 홍천의 9경 중 하나인 ‘용소계곡’에 취해 괘석리에 귀농했는데 이곳에 골프장이 들어서고 또 축사마저 들어선다면 기업이 원하는 이익은 극대화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지역농민들은 삶의 터전을 포기하고 모두 떠나야 한다”며 홍천군과 군의회 의원들이“적법한 절차로 허가를 내준 것이니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은 군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기업에 휘둘리는 썩은 정치인들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7년 전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 청정 바회마을로 귀촌한 K씨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탁상행정으로 인해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골프장이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홍천군이장연합회 이상필 회장은 “양떼목장이 허용된다면 상하수도 시설도 없이 오로지 100% 지하수를 음용하고 있는 주민들은 오염된 지하수로 기본적인 건강권 침해와 청정농산물에 대한 판로중단, 마을 공동사업인 식당과 펜션운영의 중지, 악취와 파리, 모기 등 해충으로 인한 심각한 주민의 생활환경권과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골프장 측의 공사중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바회마을 비상대책위(위원장 최영웅)은 “주민들의 생존권적 위협이 예고되는 것을 알면서도 허가를 낸 골프장과 사전설명회나 현장 확인 없이 허가를 내준 홍천군은 당장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집회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축사신축 현장


한편 괘석리 산29-5 위치한 골프장은 2013년 개장해 27홀 골프장과 각종 숙박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양떼목장과 더불어 리조텔 건설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현재 미래에셋 계열사인 와이케이디벨롭먼트(주)가 운영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축사시설에 대한 중단요구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허가를 냈으며 철회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관광객들에게 친환경 사육으로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축사를 허가낸 것이며 환경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화시설 등 환경설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