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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해숙 작가 개인전 “무한정원" 홍천의 봄, 거울의 무한한 반영

5월 13일-21일까지 홍천중앙시장 옥상 “분홍별관”에서 개최

용석준 기자 | 기사입력 2022/05/09 [21:36]

용해숙 작가 개인전 “무한정원" 홍천의 봄, 거울의 무한한 반영

5월 13일-21일까지 홍천중앙시장 옥상 “분홍별관”에서 개최

용석준 기자 | 입력 : 2022/05/09 [21:36]

  © 용해숙, 무한정원-봄6



홍천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분홍공장 디렉터이자 시각예술가인 용해숙의 개인전 '무한정원(Endless Garden)'전이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홍천중앙시장 옥상에 새롭게 문을 연 홍천지역 문화공간 유휴공간 전시장 “분홍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한정원'전은 용해숙 작가가 오랜 시간 질문해온 지역, 장소에 관한 새로운 재현으로 실존하지 않는 장소(topia), 대상화한 지역성에 대해 실재하는 이상화된 공간으로서 홍천의 여러 장소에서 피어나는 봄을 통해 질문한다. 

 

용해숙 작가의 이번 사진 작업에서 어떤 공간 속의 풍경을 배경 삼아 삼각뿔의 형상으로 배치한 거울을 찍는 카메라는 질문한다. 이 정원은 누구의 것인가?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처럼 다방향 거울 삼각형에 볼 수 있는 인간의 흔적 중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을 변형 없는 이미지로 바꾸는 것은 카메라의 눈이다. 접힌 나뭇잎과 쌓인 목재 사이로 쩔뚝거리는 다리를 세우고 있는 작가의 ‘대리물’은 이 정원이 우리 자신의 이상적이지만 취약한 시선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것임을 거듭 상기시킨다. 이 끝없는 정원은 거울의 자기 반사에서만 존재한다. 전시장의 거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과거의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던 시들어간 자연은 이제 또렷한 파편적 거울에 직면해 있다. 이런 의미에서 모순적인 제목 “무한정원”은 유토피아적 암시와 경제적 수사법을 결합하고 홍천군이 “건강 놀이터”가 되기 전에 “전원도시”로 임을 떠올리며 아이러니를 더한다. 

 

르네상스 이탈리아의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는 모든 정원이 소유자의 성격을 반영한다고 제안한다. 따라서 지역 전체가 도시인을 위한 원예 전시로 바뀌었다면, 용해숙의 사진은 영원한 주변부의 초상화나 만개하면서 부서진 풍경의 정물화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의 무한한 자아의 과대한 셀카다.“(이안 코이츤베악 (Jan Creuztenberg) 서문 “정원, 그리고 보이지 않는 끝”에서 발췌)

 

작가는 홍천읍과 영귀미면, 굴운리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천라지망[天羅地網], 즉 하늘의 그물 땅의 그물을 짜듯 거울 배치를 하고, 사진을 찍는 작업을 진행했다. 

 

홍천의 봄은 오래된 어쩌면 실존하는 유토피아이지만 작가가 고안한 큰 거울 프레임에서 반사된 꽃은 무한이 반복되는 헤테로토피아적 경계를 드러낸다.

 

기획 초기 설치구조에서 나아가 공간과 장소를 반영하는 시점에 중심을 둔 이번 무한정원사진 연작은 해체된 광경의 재통합으로 인간 중심의 이상화된 시점에 질문을 던진다. 

 

  © 용해숙, 무한정원-1


 

[용해숙 작가 소개]

 

용해숙은 홍익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성공회대학교 일반대학원 아시아 문화연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대학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 강원도 홍천에서 지역문화 공간 “분홍공장”을 설립하여 2022년 현재, 국내 작가, 중국, 베트남, 프랑스, 독일, 미국 등을 포함한 90여명의 작가들을 초대하여 국제 레지던스, 지역을 중심으로 경계를 질문하는 프로젝트를 기획 하고 있다.

 

첫 개인전 “저 결혼해요”(2002년) 이후 11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 외에 미국, 독일, 폴란드, 중국, 베트남, 이란 등 다수의 국제기획전에 참가했다. 2019년 홍천에서 강원작가전과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노마딕 레지던스 이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테헤란 예술아카데미에서 “언더 더 플라스틱 트리”와 2010년 상하이 ‘위성’전 그리고 2006년에 참여한 독일 뮌스터의 “국제 퍼포먼스 콩그레”와 2005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하정웅 청년작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8년, 독일 베를린 레지던스 참여와 그 결과로서 10년 만의 개인전 “너절한 변명”과 서울에서 “파노라마 삼부작”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최근 2022년 나무아트에서 2021년 홍천미술관 개인전 “유토피아 삼경”로드쇼, 2021년 서울 북촌 서이갤러리에서 개인전 “불경”과 문화공간양 기획전 “만평”, 제주 4.3 미술제에 참여하였다. 2020년 제주 문화공간양에서 개인전 “왓 18컷”, 그리고 홍천읍내 유휴공간, 분홍별관에서 12번째 개인전 “무한정원”을 개최한다.

 

용해숙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미술은행), 광주시립미술관, 갤러리 호호에 소장되어 있으며 서울과 홍천에서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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