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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국민면접'1위…이재명 순위권 탈락

최흥식 기자 | 기사입력 2021/07/04 [21:09]

민주당 이낙연 '국민면접'1위…이재명 순위권 탈락

최흥식 기자 | 입력 : 2021/07/04 [21:09]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열린 경선 행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여권 부동의 지지율 1위(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순위권에 포함되지 않아 향후 설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4일 청주 CJB컨벤션센터에서 '국민면접 제2탄,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200명의 국민면접관을 상대로 9명의 후보가 1분씩 답하는 '블라인드 면접'과 김해영 전 최고위원, 정수경 국제법률경영대학원 조교수, 천관열 전 시사인 기자가 각 후보에게 10분간 압박하는 '1대3 집중면접'으로 진행됐다.

 

1부 블라인드 면접 결과 1위는 이 전 대표가 차지했고 2위 이광재 의원, 3위는 이재명 지사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전 대표는 특유의 저음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하나 하나 설명한 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이어 2부 1대3 집중면접 결과 발표한 최종 순위에서 이재명 지사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 전 대표가 1위를 수성한 가운데 2위 최문순 강원도지사, 3위 이광재 의원 등의 순이었다.

 

 

 


이 전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당시 대통령께 어떤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며 "너무 많은 상처를 이미 받고 계셔서, 그리고 대통령에게도 부담될 것 같아서 임명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 지사는 "1번 공약은 성장 정책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소득만 하려는 것 아니냐. 1번이 기본소득이지'라고 하니까 그것은 아니고 순위가 뒤로 밀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일 뿐이다. 당연히 해야 할 핵심 과제이고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에는 "연간 50조∼60조 원 (세출을) 순차적으로 줄여가면서 기본소득 금액을 늘려간다는 것"이라면서 "카드 공제, 투자 공제 등 순차적으로 줄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200여명의 국민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 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순위권에 포함되지 못한 만큼 향후 TV토론 등에서 기본소득을 중심으로 정책 분야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최문순 지사는 대학 무상등록금제를 설파하며 "70여년간 성장국가로만 운영했다. 이제 복지국가로 바꿀 때가 됐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은 "지방에 있는 대학에 대기업이 투자할 경우 확실한 세제혜택을 주고 일자리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하는 등 두 후보 모두 2030세대를 겨냥한 발언을 주로 했다.

 

이날 1~3위를 차지한 3명의 후보에게는 7일 프레젠테이션 형식인 '정책 언팩쇼' 발표 순서를 정할 수 있는 우선권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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