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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락' 경고. "먹구름 다가와"

"집값상승 속도 주요국 2~3배" "하우스푸어, 깡통전세 우려도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7/02 [23:38]

'집값 폭락' 경고. "먹구름 다가와"

"집값상승 속도 주요국 2~3배" "하우스푸어, 깡통전세 우려도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1/07/02 [23:38]

금융위원회가 2일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폭락을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경고하고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가 최근 수차례 집값 폭락을 경고한 데 이어 금융당국도 같은 경고를 하면서, 폭등을 거듭하고 있는 집값잡기에 올인하고 나선 모양새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영상 회의를 주재하면서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저금리 상황에 익숙했던 시장 참여자들에게 이제 금리 상승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은 그간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에 기반해 역대 최고점 수준을 기록하는 자산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실물경기 회복과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 등 견조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고 있는 주식시장과 달리 가상자산·부동산 시장 등은 글로벌 통화긴축 상황 전개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가상화폐 및 집값 폭락을 경고했다.

그는 "주택 등 부동산 시장 역시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전례 없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많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라며 "특히 한국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주요국의 2~3배 이상"이라며 한국의 집값 거품이 전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수년간 지속해 온 통화 완화 기조가 바뀌는 그야말로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 나아가 “딱 10년 전인 2011년 기사를 검색해보면 ‘하우스 푸어’ ‘깡통전세’ 문제가 가장 심각한 이슈로 등장한다”며 “부동산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택에 투자한 분들이 주택가격 하락과 이자 부담으로 큰 고통을 받은 뼈아픈 시기였다”며 10년 전 거품파열이 되풀이될 것임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버블이 끝없이 팽창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이치"라며 "부동산 등의 투자에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듭 부동산 거품 파열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가격 버블을 분석한 한국은행의 최근 금융안정보고서를 소개하면서 "단기적으로 소득과 괴리된 주택 가격 상승이 있으나 갈수록 과도한 레버리지가 가격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집값 급락을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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