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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빨리 국정운영 능력 보여줘야"

윤지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6/15 [14:12]

"윤석열, 빨리 국정운영 능력 보여줘야"

윤지호 기자 | 입력 : 2021/06/15 [14:12]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은 세칭 '버스론'과 '택시론'이 충돌 양상을 보이자, 서둘러 진화에 나서면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미묘한 신경전을 폈다.

이준석 대표는 1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대선캠프 구축에 대해 "윤석열 총장 측이 대선 출마를 위해 이제 캠프조직도 제대로 갖춰가는 것 같고, 특히나 공보 담당자나 이런 분들이 지정되었기 때문에 공식적인 채널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길 것이다, 이런 기대가 좀 있다"며 "지금까지는 행보에 있어 정치에 대한 결심이나 이런 게 약해보이는 면이 있었는데, 저는 그런 조직체 갖춰가는 걸 보고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윤석열, 빨리 국정운영 능력 보여줘야"

그는 윤 전 총장이 8월안에는 입당해야 한다는 버스론을 펴는 이유에 대해선 "저는 윤석열 총장뿐만 아니라 어떤 대선주자라 할지라도, 예를 들어 정치입문 선언이라든지 아니면 저희 당과 보조를 맞춰가는 과정을 좀 일찍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왜냐하면 사실 대선이 3월이면, 저는 적어도 한 6개월 정도는 우리 당의 당원들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있어야지만 나중에 우리 당의 당원들의 적극적인 서포트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판에 '뿅'하고 나타난다고 해가지고 우리 당원들이 지지해줄 것도 아니고, 우리 당원들 굉장히 훈련된 유권자들이고, 무엇보다도 굉장히 정치적으로 개별지역단위에서도 그렇고 영향력 있는 분들이다. 그래서 이 분들 마음을 얻고 이 분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이 당 밖에 있는 대선주자들에게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며 "그럼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저는 그 시간을 한 8월말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전 총장의 향후 과제에 대해선 "윤 전 총장이 지금까지는 문재인 정부에서 굉장히 탄압하고 이런 것에 대해서 반응하면서 굉장히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줬기 때문에 야권의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좋은 수치가 나온다고 본다"며 "하지만 대선이라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싸우던 이미지, 저항의 이미지 말고도 결국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들의 질문에 답을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 안보, 경제, 교육, 이런 것들에 대한 대선주자의 관점을 국민들은 확인하고 싶어한다"며 "그런데 이런 것들이 특정한 어떤 학습, 이런 것으로 진행된다고 보다는 평소에 고민이 얼마나 많았냐에 대해 국민들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본다. 이것은 늦으면 늦을수록 국민들이 다소 오해할 소지가 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압박했다.

이동훈 "윤석열 시간표와 이준석 시간표 상충 안될 것"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측 이동훈 대변인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장예찬 시사평론가가 전날 '택시로 직행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장예찬 씨는 우리 윤석열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다. 택시 얘기는 어디까지나 장예찬 씨 개인의 얘기"라면서 "저희들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리고, 제 개인적으로는 택시 직행한다는 말씀 자체는 굉장히 부적절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다. 앞으로 언론에서도 윤 측, 이러면서 택시론 언급을 안 해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대표가 당 경선 관리자로서 11월까지 당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해 역산하면 8월까지는 합류해야 한다고 말한 건데,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시간표와 이 대표의 시간표가 상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플랫폼으로 국민의힘을 삼는 거고 실제로 그런 요구는 많다"며 "그러나 그냥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식은 아니다, 윤석열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의 얘기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다"고 덧붙여, 즉각적 입당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제3지대는 이제 백지화된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모든 국민이 불러서 나왔기 때문에, 말하자면 살펴보면 아실 것이다, 모든 선택지는 열려있다,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그 이상의 워딩으로 제가 대변인 입장에서 말씀드리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며 "총장의 행보를 보면 그런 부분들을 아시게 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놓았다.

그는 그러나 "윤석열 현상이라는 것은 새로운 국민요구가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이준석 현상이라는 것도 지금의 586 중심의 기존 정치세력의 위선, 무능, 이런 데 대한 국민들의 염증이 반영됐다고 본다"며 "그런 면에서 저는 어떻게 보면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이라는 것이 다르지 않다, 결국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은 결국 대를 같이 하는 것이다, 앞으로 윤석열 총장과 이준석 대표를 대척점에 놓을 필요는 없다"고 말해, 국민의힘과의 충돌을 원치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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