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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전의원, 정무수석 전격 내정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1/04/12 [18:28]

이철희 전의원, 정무수석 전격 내정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1/04/12 [18:28]

문재인 대통령이 최재성 정무수석을 경질하고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희 전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가 한창일 때 "부끄러워 의원 못하겠다"며 여권의 '조국 사수' 올인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대표적 비문 의원이어서, 문 대통령의 4.7 재보선 참패후 친문 강성지지자들과 일정 부분 선긋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 전 의원을 정무수석에 내정했다. 최재정 수석은 4.7 재보선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전 의원은 매일 오전 진행하던 SBS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에 오는 13일까지 연가를 내고 출연하지 않아 사실상 정무수석직을 수락했음을 시사했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비례대표로 직접 영입한 인사이긴 하지만, 의원이 된 뒤 이해찬 대표 퇴진을 촉구하는 등 소신발언을 계속해 ‘친문’과는 거리가 먼 ‘비문’으로 분류된다.

그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세대로서의 86세대는 이제는 그만. 어지간히 했다"며 "'마이 묵었다 아이가' 아닌가"라며 86세대에게 퇴진을 촉구, 86세대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이철희 정무수석 내정은 4.7 참패후 레임덕 위기에 봉착하면서 일선 정치에 일정 거리를 두며 퇴임 준비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어 여권에 적잖은 파장이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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