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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필홍 군수, 입지선정위원회 직접 참여 시사

홍천군-송전탑 대책위 간담회에서 밝혀

용형선 기자 | 기사입력 2021/02/25 [18:39]

허필홍 군수, 입지선정위원회 직접 참여 시사

홍천군-송전탑 대책위 간담회에서 밝혀

용형선 기자 | 입력 : 2021/02/25 [18:39]

홍천군과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4일 오후 군청에서 동해안~신가평 HVDC 송전선로 대책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입선위에 들어가 우리의 주장을 설명하자’는 허필홍 군수와 ‘입선위 들어가면 우리는 그대로 무너진다’는 대책위의 상반된 의견이 도출돼 입장차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허필홍 군수는 12차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입선위)에 직접 참여해 홍천군과 대책위 그리고 군민의 의견을 설명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허 군수는 "만일 입선위에 참여한다면 입선위를 해산하고 재구성해 원점에서 경과대역 등을 재논의 할 것을 강력하게 어필하고, 입선위가 이를 받아주면 전문가를 영입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번영회 등 사회단체들과 함께 범군민대책위원회 구성해 강하게 투쟁 할 명분을 얻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대책위는 “한전은 지금까지 홍천주민들을 무시하고 있어, 우리가 입선위에 들어가면 그대로 한전은 우리를 설득하려고 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지난 2년간 백지화를 요구하며 힘겹게 투쟁해 왔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 될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제기했다.

또 “범군민대책위원회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구성해 홍천군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백지화는 지중화도 포함돼있어, 지중화 요구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 이후 대책위는 일부 의견을 받아들여 군수가 참여한다는 전제하에 안전장치를 위해 ▲우선 12차 입선위가 아닌 간담회로 변경해 참석하고 ▲홍천의 1차 요구인 입선위 해체요구만 할 것 ▲한전이 규정을 들고 나오면서 입선위로 해야 참관자격을 줄 수 있다고 고집하면 불참하고, 홍천의 입장을 대책위의 확인을 받고 공문으로 통보해줄 것 ▲범군민 기구를 만들면 송전탑을 전제로 하는 피해지역 최소화는 의제로 다루지 말 것 ▲입선위 해체요구가 관철돼 재구성을 논의할 때는 범위를 확대하고 송전선로를 전제로 하는 의제로 다루지 못하도록 할 것 ▲입선위 해체 관철여부를 떠나 5일 이후 군수가 직접 나서서 국회, 산자부, 청와대 등을 대상으로 활동을 개시할 것을 문서로 만들어 서명받고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지난 2월4일 열린 제11차 입선위 회의에서는 홍천군의 요구사항(입선위 재구성, 및 원점 재검토)에 대해 투표를 했지만, 찬성 7명, 반대 9명, 기권 1로 부결됐다.

부결이유에는 홍천군 참여를 전제로 재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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