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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춘 칼럼
비겁한 연구용역, 학자인가? 시정잡배인가?
홍천군, 강씨에게 시정명령,.. 용역비회수하고 연구용역 불허해야
용석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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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24 [22:1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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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복사한 연구용역결과물, 표절이 아니라고 해괴한 변명, 홍천군 시정명령

 

 홍천군 전경

 


기자는 지난 2월10일 본지를 통해 강대덕 박사(이하 강씨)가 내놓은 연구용역결과물에 대하여 연구부실과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발주처인 홍천군청도 2월15일 강씨의 보고서 내용과 여주시청에서 제작한 여주시사에 게재된 ‘이괄에 얽힌 전설’ 내용을 비교, 확인하고 100% 표절을 인정하고 이미 발행된 책자에 대하여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홍천군은 최근 강씨에게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강씨는 사과하고 자숙하기보다 D신문사를 통해 “여주시사를 본적이 없고 인터넷 블로그인 ‘지라산 꼬라지’에 올린 이모씨에게서 허락을 받고 게재한 것”이라며 표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그리고 “학술용역 보고서에 대한 허위사실을 불법적으로 유포한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용역은 말 그대로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조건으로 연구용역비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미 다른 사람이 발표하거나 작성한 것을 그대로 베껴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 그런데 강씨는 기자가 표절의혹을 제기하자, 자신의 부당행위를 감추기 위해 비겁하고 구차한 방법으로 수상한 알리바이를 제시했다.

 

 

▲    강대덕 책임연구원이 2월12일 처음 표절의혹에 대한 답변(공동연구원들에게 책임 전가)

 

 

1차 표절에 대한 변명, 동료 연구원에게 책임 전가

 

먼저 강씨는 지난 10일, 본지에서 표절의혹 기사가 나가자 이틀 뒤 기자에게 20페이지가 넘는 장문의 글로 기자를 비난하고 ‘이괄에 얽힌 전설’에 대하여 “이괄의 말무덤과 전설, 설화, 민담 등은 연구보고서이기 때문에 논문을 책임연구원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공동연구원(L씨와 P씨)들과 함께 스토리텔링의 자료인 이야기화소를 조사 수집해 정리한 보고서이다”라며 책임을 동료 연구원들에게 전가했다. 이때 강씨는 블러그 ‘지리산꼬라지’에서 전재 허락을 받았다고 밝히지 않았다. 강씨는 기사가 나가고 나서 며칠 뒤인 15일 경, 표절내용이 같은 ‘지리산꼬라지’의 블러거를 찾아냈고 변명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지리산꼬라지에게 전재 허락을 받아 게재했다며 이를 적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강씨가 진작에 블러거에게서 전재허가를 받았어도 강씨는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자신과 두 연구원의 이름을 저자로 표기한 것은 위법이다.

 

 

▲    2월21일 강대덕 책임연구원이 지난 12일 표절에 대한 변명과 달리 여주시사가 아닌 개인블러거에게 허락을 받고        합법적으로 표절(?)했다고 밝히고 있다.


 

구차한 2차 표절에 대한 알리바이, . . 그러나 글의 원 저작권은 여주시청에 있다.

 

기자는 블러그 ‘지리산꼬라지’의 운영자인 빗살나무님의 연락처를 찾아 ‘이괄에 얽힌 전설’에 대하여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빗살나무님은 현재 편백나무공방을 운영하며 제균기 판매사업자였다. 빗살나무님에게 최근 강대덕 박사에게서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냐고 묻자, 지난주쯤 전화가 왔으며 ‘이괄에 얽힌 전설’에 대하여 전재를 부탁하기에 무상으로 허락했다고 답변했다. 기자는 또 ‘이괄에 얽힌 전설’ 내용을 직접 자료조사해서 작성한 것이냐고 묻자, 글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통화에서 알 수 있듯이 빗살나무님은 원 저작자가 아니다. 인터넷에는 ‘이괄에 얽힌 전설’을 게재한 블로그로 ‘지리산꼬라지’ 말고 ‘새로 쓰는 사랑이야기’, ‘이화에 월백하고’, ‘백운의 여행이야기’ 등이 있다. 개인 블로거들이기에 이들은 여주시사에서 퍼와 개인 블로그에 게재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여주시는 공식적으로 ‘이괄에 얽힌 전설’을 제작했다. 여주시사에 보면 “여주시청에서 제작한 ‘이괄에 얽힌 전설’ 저작물은 ”공공누리“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표기해 저작권은 여주시청에 있다. 

 

 

▲    '이괄에 얽힌 전설'이 여주시청에서 제작한 저작물임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부당행위를 감추려고 퍼온 글을 블러거에게 허락을 받아 연구보고서에 출처도 밝히지 않고 자신이 쓴것 처럼 저자를 바꾸어 넣은 사실을 적법하다고 주장하는 강씨,. 군민의 혈세로 진행되는 연구용역이 원 저작자인 여주시청이 아닌 개인 블러거에 허락을 받아 연구용역보고서에 버젓이 기재한 것이 문제없다는 강씨의 뻔뻔함에 손을 들어야 하는가? 발주처인 홍천군은 당장 용역비를 회수하고 홍천군과 군민을 우롱한 강씨에게 철퇴를 가해야 한다. 홍천군의 연구용역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런식의 편법이 가능한 것일까?

 

홍천문화계의 L씨는 강씨의 행동에 대해 “연구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조차 포기한, 시정잡배만도 못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지리산꼬라지가 아니라 첨부터 여주시청에서 허락을 받았으면 그나마 꼬라지가 비참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혀를 찼다.

 

K원로는 “홍천문화계가 한사람으로 인해 연일 비난이 일고 있다. 홍천문화원을 통해 용역을 수주했다면 문화원의 책임도 크다. 바로 징계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난번 홍천군지 편찬에서도 각종 오류가 발견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데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문화원과 홍천군의 부실용역에 대해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기자는 최근 강대덕 박사와 관련된 기사가 여러 번 나가는 것에 깊은 유감과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불거진 ‘홍천군지’ 제작에서도 계속해 상당한 오류가 발견되었고 제작가운데 허위이력과 저자의 누락, 원고 없는 저자 등 불법, 부당행위가 드러났다. 그리고 홍천군의 막대한 예산이 잘못 집행되었고 연구용역의 부실을 지적해 왔다. 불편한 사실이지만 신문으로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건은 당사자가 스스로 결자해지로 책임지는 자세로 나아가야 해법이 있고 또 다른 기회가 있을 수 있다. 학자로서 자존심과 위상이 더 이상 추락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용석춘 홍천뉴스투데이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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