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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문화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홍천읍지 이야기4] 500년의 역사를 가진 홍천인삼과 잣
홍천인삼,"풍기, 금산보다 앞선 특산물"
용석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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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1/25 [15:0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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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特産物(특산물) 

500년의 역사를 가진 홍천인삼과 잣

 

 

 


홍천읍지에서 5대 명품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홍천 땅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이나 특산물의 기록은 홍천읍지의 土宜(토의), 土貢(토공), 藥材(약재), 土産(토산), 物産(물산), 進貢(진공) 등의 항목에 적혀 있다.

 

토의, 토산, 물산, 약재 항목에는 그 지역의 대표적인 토산물을 적었다. 토공과 진공 항목에는 중앙에 진상하는 토산물의 품목을 적었다. 모두 홍천 땅에서 나고 자란 대표적인 농수산물들이다.

  

약 500년 전인 1454년 『세종실록지리지』가 만들어질 당시 홍천의 특산물은 무엇이 있었을까?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인삼(人蔘)과 잣(松子), 꿀(蜂蜜), 오미자(五味子), 옻(漆) 등이다. 인삼과 잣은 지금도 홍천의 5대 명품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홍천에서 인삼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을 최근으로 알고 있지만 1454년에도 인삼은 홍천의 대표적 토산물이었다.

 

 

▲     홍천인삼

 


홍천의 인삼 재배는 맥이 끊긴 적이 없다.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 『여지도서』, 『홍천현읍지』, 『관동지』, 『대동지지』, 『화산현지』, 『관동읍지』, 『홍천현 읍지. 백원정사 필사본』, 『홍천군읍지』, 『강원도지』, 『홍천현지』는 물론 홍천에 관한 내용이 빈약해 이번 비교 대상에서 제외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지리교과서였던 『조선지지』에도 인삼은 홍천의 특산물이었다. 홍천 땅은 500여 년을 한결같이 인삼을 품고, 길러내며 홍천 경제의 한 축을 이루었다. 오히려 최근 인삼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풍기, 금산, 강화의 『세종실록지리지』 편을 보면 인삼의 기록은 보이지 않는다. 홍천보다 역사가 짧다.

 

松子(송자), 海松子(해송자), 柏子(백자)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는 잣 또한 역사가 깊은 홍천의 특산물이다.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국여지지』, 『여지도서』, 『대동지지』, 『화산현지』, 『홍천현 읍지』, 『강원도지』에서 홍천 토산물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인삼과 잣이 홍천의 5대 명품이 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뿌리가 깊은 홍천 명품이 인삼과 잣이다.

 

봉밀과 오미자도 만만치 않다.

 

홍천읍지 13개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홍천 특산물로 이름을 올렸다. 봉밀은 벌꿀이다. 홍천 땅 구석구석 개발이 진행된 지금도 홍천군의 80% 이상이 산지다. 하물며 조선시대에는 산지의 비율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았음은 미루어 짐작 가능하다. 벌꿀에게는 낙원이었을 그 산과 그 들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5백여 년 동안 꿀을 모아 사람들에게 달콤함을 선물했다.

 

최근 재배 농가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홍천의 새로운 명품으로 떠오르는 오미자 역시 『세종실록지리지』부터 『강원도지』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은 홍천의 특산물이었다. 옻 또한 『관동읍지』를 제외한 모든 홍천읍지에 토산물로 기록되어 있다.

 

굽이굽이 흐르는 400리 홍천강도 제몫을 톡톡히 한다. 바다와 접해 있지 않은 홍천에서 밥상에 오르는 물고기는 訥魚(눌어), 餘項魚(여항어), 錦鱗魚(금린어)다. 눌어는 누치, 여항어는 열목어, 금린어는 쏘가리다.

 

 

▲   홍천읍지에 기록된 홍천의 대표적인 특산물

 


산이 많은 만큼 동물도 제법 된다
.

 

鹿脯(록포. 말린 사슴고기), 狐(호. 여우), 狐皮(호피. 여우 가죽), 狸皮(리피. 삵 가죽), 生獐(생장. 살아있는 노루), 獐皮(장피. 노루 가죽), 熊(웅. 곰), 熊毛(웅모. 곰털), 猪毛(저모. 돼지털), 獺膽(달담. 수달 쓸개), 猯油(단유. 삵 기름), 獵兔頭(엽토두. 산토끼 머리), 白花蛇(백화사. 산무애뱀), 生雉(생치. 살아있는 꿩) 乾雉(건치. 말린 꿩) 生兎(생토. 살아있는 토끼), 蟬退(선퇴. 매미허물) 등 다양한 산짐승을 임금께 진상했다.

 

일제강점기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광산개발이 시작됐지만 이미 세종 때에도 홍천에서 철을 생산했다.

 

『세종실록지리지』 토산(土産)편에 ‘鐵 産縣東四十五里末乙里 馬巖. 철이 현의 동쪽 45리 말을리 마암에서 난다.’고 적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동국여지지』, 『화산현지』, 『홍천현 읍지 백원정사 필사본』, 『강원도지』에서는 말을리(末乙里)를 말흘동(末訖洞)으로 기록하고 있다. 말을리나 말흘동을 특정하지 못했지만 『홍천군읍지』에 ‘石鐵 在郡東斗村面. 석철. 군의 동쪽 두촌면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45리 정도면 거리도 얼추 두촌면이 맞는 듯하다. 1941년에 발행한 『강원도지』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던 沙鐵(사철), 金(금), 砂金(사금), 銀(은)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광산업이 본격화됨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약재와 松蕈(송심. 송이버섯), 石蕈(석심. 표고버섯) 石茸(석이. 석이버섯) 등도 특산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무리 영농 과학이 발전했다 해도 여전히 농작물 재배에 있어서 1순위는 토양과 기후다. 인삼과 잣이 홍천의 5대 명품이 된 것도, 몇 해 전부터 농가가 늘고 있는 오미자와 표고버섯도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니다. 이미 홍천토양과 기후는 인삼과 잣, 오미자, 표고버섯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홍천읍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덧붙임 : 기존 13개의 홍천읍지 이외에 『조선지지』가 있다. 그러나 홍천에 관한 내용이 부실해 이번 홍천읍지 비교 대상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조선지지』에 기록된 홍천의 특산물은 인삼(人蔘), 옻(漆), 복령(茯笭), 쏘가리(錦鱗魚)다, 『조선지지』는 1895년 학부편집국에서 발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한국지리교과서이다. 홍천을 단독 구성으로 하지 않고 춘천부에 포함시켜 간단한 내용만 기록했다.

 

 

출처  백승호 벌력 콘텐츠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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